수백 개 일자리 창출, 한국 제약업계 '상황' 신속대처 필요

 

암젠(Amgen)이 미국 내 의약품 '제조'를 확대한다. 이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젠은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1980년 설립)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생체의약품 코퍼레이션으로, 세계 최대의 독립 생명공학기술 기업들 중 하나이다. 

2017년 기준 직원 수는 5,125명으로 전체 도시 직원 수 중 7.5%를 차지하며 여기에는 수백 명의 과학자가 포함되어 벤투라군의 최대 고용주로 간주된다. 

29일 글로벌 약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지난 26일 푸에르토리코 준코스(Juncos/카리브해 미국 자치령) 부지에 약 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9천억 원)를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암젠은 1993년 3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준코스 부지는 그동안 수차례 대규모 확장을 거쳐 현재는 20개 이상의 건물과 수천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초대형 단지로 성장했다. 

특히 20여년전인 2003년에는 8억 달러를 들여, 신공장과 품질관리 연구소, 포장 인프라 등을 새로 구축, 2005년에는 시설 규모가 100만 평방피트라고 밝힌 바 있다. 

암젠은 최근 수년 미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본토인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6억 달러를 들여 수백 명이 일 할 수 있는 R&D 센터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 오하이오주에 9억 달러,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억 달러 규모의 확장 제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전역에서 R&D-제조 시설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10월 1일부터 미국 내 생산시설을 건설하지 않는 브랜드 의약품 기업에 대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 제약기업의 미국유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암젠 외에 GSK,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에브비, 바이오젠,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일라이 릴리, 길리어드,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노보 노디스크, 리제네론, 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미국 내 제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내 제약투자 약속은 수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 리스크 회피 전략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정책 때문으로 분석되며, 이는 한국 기업의 수출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100% 관세압박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시사점으로, 국내 약업계는 미국현지 생산, 미국 기업과의 합작, 또는 전략적 제휴 등을 시급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CHORUS 2기’, ‘바이오허가TF’ 등 제도적 지원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