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25주년 포럼…"국내 환자 신약접근 향상" 머리 맞대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어제(24일) 서울 반포 채빛섬에서 창립 25주년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환자 중심의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위험분담제 확대, 허가-평가 연계 시범사업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혁신신약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미흡, 환자 치료 기회 확대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서울 반포 채빛섬에서 창립 25주년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패널 토론에서 국내외 제약전문가들은 "신약 접근성-약가제도-혁신 보상 구조 등 환자 중심의 신약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제약기업인 LG화학 ▶여동호 담당자는 "국내 기업들은 혁신 성과가 많지는 않지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앞선 글로벌 신약이 어떻게 평가받는지 국내 기업도 시그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동호 담당자는 "국내 기업도 이의 추격자를 넘어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혁신 신약이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내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신약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이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제공되기까지는 긴 시간, 약가 협상-재정 절감 논리와 맞물려 제약사들의 국내 출시 전략도 늦춰진다"고 지적했다.
▶조재민 한국릴리 상무는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조는 고무적이지만, 신약 가치 평가가 보수적으로, '혁신신약'이 환자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 상무는 ▷보수적인 평가로 인해 신약 가치가 가격 삭감 위주로 평가되는 점 ▷평가 기간이 5~10년으로 짧아 신약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 ▷수십 년 만에 나온 신약조차 오래된 저가 약제가 대체재로 설정돼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상황에 맞는 가중치의 설정, 프리미엄 제공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 "정부·학계·산업계가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환자 접근성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산 신약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약업계 책임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약업계가 환자 접근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구체적이 개선 과제도 제시됐다. 법무법인 화우의 ▶김태경 전문위원은 "비용효과성 중심의 평가 관행을 비판, 새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문위원은 "변화는 있지만 실제 약가 산정 과정에서는 정부가 신약 가치를 인정하기보다는 위험분담제(RSA)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구조가 고착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제약사 셀프 페이’로 귀결되고 있다, 현실적 치료 패턴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경제성평가를 유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건보재정-신속성-안전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 혁신신약의 가치를 다층적으로 유연 평가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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