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SK바이오팜 재무구조 개선...일동, 4년째 200%초과

보령, 보령, 한미약품, 유나이티드, HK이노엔 등은 양호해져

코오롱생과·한독·영진·명문 등은 여전히 '경고등'이 켜진 상태

■주요 상장제액기업 자본 부채비율 현황(자료:금감원)

최근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 SK바이오팜은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는데, 2023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말 이들의 부채비율은 45%p 이상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일동제약을 비롯한 12개 기업(24%)은 갚아야 할 빚이 보유한 자본보다 많은 상태다. 일동제약은 4년 연속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상 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제약 50곳 중 38곳(76%)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4곳 중 3곳은 빚이 보유한 자본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재무구조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자본 중 부채의 비중이 어느 정보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100% 이하이면 안정으로 평가받고, 반대로 200%가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분류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보수성이 강한데, 작년 말 기준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47.6%에 그쳤다. 이들의 합산 부채는 24조4926억원, 합산 자본은 51조5066억원 이다.

작년 제일약품, JW중외, SK바이오팜은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그러나 개발비를 과다투입했던 일동제약 4년 연속 부채비율 2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270.3%로 자본은 1591억원인 반면, 부채는 4300억원 이다.

일동제약은 2020년 137.8%였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341.5%로 치솟았다. 2020년 말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외부 차입이 늘었다.

2022년엔 230.8%로 낮아졌다. 이후 2023년 250.8%, 지난해 270.3% 등으로 다시 약간 높아지는 추세이다.

코오롱생명과학, 한독, 영진약품, 명문제약의 부채비율은 1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3년 말 124.8%에서 작년 말 180.9%로 56.2%p 높아졌다. 

이 기간 부채가 1718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57.3%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자본은 1377억원에서 1493억원으로 8.3% 늘어나긴 했다.

제일약품, 동구바이오제약, 삼일제약, 종근당바이오, 알리코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의 부채비율은 100% 이상 이다.

제일약품의 경우 부채비율이 2023년 말 210.3%에 달했으나, 작년 말 139.7%로 1년 새 70.6%p 줄였다. 회사의 부채는 3303억원에서 3064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자본은 1570억원에서 2193억원으로 39.7%나 크게 증가했다.

JW중외제약과 SK바이오팜, 삼일제약도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JW중외제약은 2023년 말 143%였던 부채비율이 작년 말 83.5%로 크게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은 125.3%에서 80.6%로 줄었다. 삼일제약은 190.0%에서 124.3%로 줄었다.

이들 제약사 외에 보령, 한미약품, 유나이티드, HK이노엔, 에스티팜, 부광약품,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명문제약, 휴젤,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제약, 셀트리온, 대한약품, 팜젠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