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제약사 등에 지원한 R&D(연구개발) 보조금(1~3분기) 가운데 녹십자가 6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씨엘, 오스코텍 등 상당수의 바이오기업들이 R&D의 상당액을 정부로 부터 지원 받았고, 특히 분자진단전문 기업 파나진은 개발비의 전액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제약·바이오기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상반기 R&D를 계상한 곳은 총 68곳, 이 가운테 올들어 9월까지 정부로부터 가장많은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은 곳은 녹십자로 60억원을 받았다.

1~3분기 녹십자의 R&D 총투입액은 1041억원으로, 정부 지원금 60억원은 이의 5.76%로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었다.

녹집자는 3~4년 연속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지원받았다. 연도별로는 2017년 56억원, 2018년 62억원, 2019년 98억원 등으로 모두 276억원(올 3분기까지 60억원 포함)으로 제약-바이오 기업가운데 최다액을 기록 했다.

녹십자가 정부부문 R&D 투자금 지원 최다액 기록은 기업경영의 정직성은 물론, 혈액제제와 백신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 성과를 창출한 것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의 정부로 부터 '급박'한 상황인 코로나-19의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중화항체를 분리, 정제한 바이오신약.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9월부터 환자 대상 투약을 시작, 치료성과를 확인했다.

이 밖에 녹십자는 암악액질에 사용되는 천연물의약품 'GCWB204'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원료 'GCWB106', 체지방 감소를 돕는 'GCWB107' 개발 등에 관한 정부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유럽 암악액질 환자 대상으로 2상임상을 진행 중인 'GCWB204'에는 정부가 40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정부로 부터 R&D 투지금을 지원받은 곳은 피씨엘사로 올 1~9월까지 30억원. 피씨엘은 200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 C형간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이나 각종 고형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을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분석기기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오스코텍과 바이오니아사가 각각 20억원이 넘는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차세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지속적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저 있다.

전통제약사들 중엔 녹십자 다음으로 대웅제약이 정부보조금 10억원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올해3분기까지 1095억원의 R&D를 수입했는데 정부지원 10억원은 이의 1% 비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