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호르몬 치료가 남성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University of Pennsylvania's Perelman School of Medicine의 Kevin Nead 박사와 연구진은 "전립선암으로 인해 안드로겐 박탈치료(androgen deprivation therapy, ADT)를 받은 남성들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들보다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거의 2배 높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호르몬 치료를 받은 기간이 길수록 이들의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은 높았다."고 말했다.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은 전립선 암세포 성장을 높이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 전립선 암세포 성장을 늦추기 위해 의사들은 안드로겐 수치를 줄이거나 안드로겐 활동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연구진은 Stanford Health Care 병원과 Mount Sinai Hospital에 기록된 5백5십만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었지만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17,000여명의 자료에 주목했다. 이들 가운데 2,400여명은 안드로겐 박탈 치료를 받았다.

연구결과 안드로겐 박탈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이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3년안에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88% 증가했다.

안드로겐 박탈 치료를 12개월이상 받은 환자들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들보다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2배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는 관찰로 진행된 연구이다. 따라서 안드로겐 박탈 요법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 두가지의 연관관계를 처음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미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Alzheimer's Association의 Keith Fargo 박사는 " 안드로겐은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혈류 속에서 낮게 유지하도록 해준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속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속에서 엉키곤 하는데,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특징이다. 안드로겐 박탈 치료가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혈관과 다른 중요한 조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