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엔데믹 영향...2022년 말 약가인상 처방액 늘어

작년 4월 약가 일괄 하향조정...약가변동에 처방시장 급격 줄어

■분기별 단일제 아세트아미노펜 외래 처방(단위:억원/자료:유비스트)​

해열진통제로 주로 처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처방액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세트아미노펜의 보험약가의 한시적 인상 시기 종료로 인하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외래 처방액은 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줄었다. 

올 1분기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액은 141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줄었다. 2분기에는 109억원으로 1%의 감소를 보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최근년 처방은 지난 2023년 4분기 177억원 이후 성장세가 꺾였고,  지난 2분기 처방액은 2023년 2분기보다 22.5% 감소됐는데 이는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38.2%가 줄어든 것 이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16종 650mg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급여약가가 7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에 70원으로 등록된 동구바이오제약의 타이몰8시간과 함께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 중 17개의 보험상한가가 70원으로 등재됐다.

존앤존의 타이레놀8시간 약가는 90원에서 79원으로 22.2% 인하됐다. 또 부광약품 타세놀8시간과 종근당의 펜잘8시간은 각각 88원에서 70원으로 20.5% 인하됐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과 코오롱제약 트라몰의 약가인하율은 각각 17.6% 인하됐다.

이 밖에 제뉴파마, 하나제약, 삼아제약, 영풍제약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약가가 10% 인하됐다. 보령바이오파마, 마더스제약, 한림제약, 경보제약, 한국글로벌제약, 대우제약, 서울제약 등의 아세트아미노펜650mg 정제는 약가가 6.7% 인하됐다.

2022년 아세트아미노펜의 수급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약가인상 후 16개월만에 일괄 하향조정된 것 이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 이었는데, 최대 90원으로 인상조차 됐다. 

이는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인상과 함께 생산 증대를 약속했다.

타이레놀8시간 약효는 51원에서 90원으로 가장 높은 76.5%기 인상됐다. 타세놀8시간과 펜잘은 각각 51원에서 88원으로 72.5% 상향됐다. 

써스펜8시간은 50원에서 85원으로 70% 상승했다. 트라몰은 51원에서 85원으로 66.7% 인상, 아니스펜8시간과 타이리콜8시간은 각각 62.7% 상승한 83원으로 조정됐었다. 세토펜, 타이펜8시간은 51원에서 80원으로 56.9% 인상됐다.

복지부는 2023년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약가를 일괄적으로 7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지만 작년 3월까지 약가조정은 유예됐고, 지난해 4월부터 약가가 인하됐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은 2019년 314억원을 기록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 영향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2022년 378억원으로 전년대비 67.5% 증가, 반등했었다. 2023년에는 572억원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기간별 동향을 보면 지난 2020년 2분기 처방액이 51억원 이후 2021년부터 늘기시작했다/

2021년 2분기 처방은 59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늘었다. 2023년 2분기에는 142억원으로 3년 전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 인하가 적용되자 지난해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은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줄었다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처방실적도 약가 변동에 따라 기복을 나타냈다.

삼아제약의 세토펜은 2020년 2분기 6억원에서 2023년 2분기 1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11억원(38.5%감소)으로 줄었다. 부광약품 타세놀은 지난 2분기 처방액이 10억원으로 2023년 2분기보다 32.1% 줄었다. 

이 밖에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은 2020년 2분기 9억원에서 2023년 2분기 18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10억원으로 2년 전의 절반 정도가 줄었다. 종근당의 펜잘8시간은 2분기 처방액이 9억원으로 2년 전보다 40.3% 줄었고, 코오롱제약의 트라몰은 2023년 2분기 15억원에서 2년 만에 9억원으로 36.5%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