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남성은 생식력이 있는 남성들에 비해 당뇨병, 심장질환, 약물남용 질환 같은 건강상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Stanford University Medical School의 Michael Eisenberg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불임 남성들의 경우 불임 평가를 받은 후 몇년간 몇가지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불임 남성은 고환암,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불임 남성들의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불임이 나중의 건강에 대한 창(window)을 제공해준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9년사이 보험금 청구 자료의 100,000여명의 남성의 자료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3세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불임 진단 집단, 불임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정관절제술(vasectomy)을 받은 집단, 생식력이 있는 집단으로 분류해 이들의 일반적인 건강상태에 집중했다.

연구결과 불임 집단 남성들은 심장질환 위험은 48%, 당뇨 발생 위험은 30% 높았다. 이는 비만과 흡연 위험요소를 고려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불임 남성 집단은 알콜과 약물남용 위험도 더 높았다. 불임 형태가 심각할수록 신장질환과 알콜남용 위험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가 불임과 만성질환의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임과 만성질환에는 호르몬이나 환경적인요소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불임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데 이것이 심장질환비율과 사망율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