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징하는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 의약품에 대해 단계적 관세(phased tariff)를 적용해 주도록 로비하고 있다.

이는, 단계적 관세를 통해 부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미국으로 제조로 전환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워싱턴DC)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각 수요일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임을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의약품을 포함한 품목별(산업별) 관세에 대해서 확정해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품목별 관세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언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형 제약사들은 주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 및 아시아에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으

며, 미국에서 더 많은 제조를 하기 위해 이전하는 것은 많은 자원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미국에서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5-10년의 기간과 2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미국제약협회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지난 2월과 3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진적 관세 인상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나 제약업계는 초기 관세율이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25% 보다는 낮출 것을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해외에서 미국으로 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전하는 것이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점점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관세를 점진적으로 25%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제약사들은 관세가 의약품 부족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낮춘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의약품 공급을 의존하지 않아도 되도록 의약품 제조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약기업이 현재 해외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해 기존 미국 공장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하는데에도 최소 2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라이 릴리, 존슨앤존슨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

을 위한 수백억 달러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제약사들은 유럽에서 원료의약품(API) 등을 만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발표 이전에 항공기를 통해 이전에 비해 많은 물량의 의약품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참고자료:Exclusive: Pharma industry lobbies Trump for phased tariffs, sources say,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