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바비스모·아일리아·비오뷰 등 홍보전

국제-삼일, 아일리아 시밀러...종근당은 루센티스 도전 

▲대안안과학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 간 코엑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황반변성 치료제 등 안과약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안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는 노바티스-로슈-바이엘 등 글로벌제약와 국내 제약사 종근당-삼일제약-국제약품 등이 치료제 제품 홍보에 나섰다.

황반변성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비오뷰와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로슈의 신약 바비스모가 등장하며 경쟁은 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안과 전문 제약사인 국제약품, 삼일제약 등이 각각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동판매에 나서며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비스모·아일리아·비오뷰 등 오리지널 경쟁 치열

황반변성 치료제 오리지널은 노바티스, 바이엘, 로슈 등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했다.

아일리아는 망막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 B와 성장인자에 결합해 VEGFR이 본래 수용체와 결합해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전 이다.

아일리아는 국내 매출 1위 품목.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일리아의 967억원이 판매됐다. 

그러나 새로운 신약의 등장과 함께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의 공세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바이엘과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고용량(8mg)을 새로 출시했다. 

고용량으로 투여 간격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아일리아 저용량(2mg)은 2개월에 1회 투여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일리아 고용량은 투여 간격이 최대 5개월에 1회 투여로 크게 길어졌다.

비오뷰외에 루센티스 등 2가지의 황반변성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루센티스'는 자사의 아일리아와 같이 VEGF-A를 억제하는 기전은 동일하지만 투여 간격이 짧다. 

2개월에 1회 투여 가능한 아일리아 대비 루센티스는 1개월에 1회 투여해야 한다. 또 시력저하가 심한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에서도 아일리아가 루센티스 대비 개선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노바티스는 후속 황반변성 약물인 비오뷰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오뷰는 아일리아처럼 2개월에 1회 투여가 가능하다다.

로슈에서는 새 기전을 타깃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를 공급하고 있나. 

작년 10월부터 본격 급여 적용,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비스모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등 기존 VEGF 치료제와 달리 안지오포이에틴-2(Ang-2) 작용 경로도 함께 차단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

두 경로를 독립적으로 차단-혈관을 안정화시키고 VEGF-A만 단독으로 억제하는 것보다 염증, 누출,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감소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에는 VEGF 억제 아일리아, 루센티스, 비오뷰, 바비스모 등이 출시돼 있는데, 투여 지속성에 이점을 보인 치료제들이 이끌고 있다. 

이 시장 선두인 아일리아는 최근 2개월 1회 투여에서 최대 5개월 1회로 투여 간격을 늘렸고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바비스모는 4개월에 1회 투여가 가능하다.

국내사의 황반변성약 바이오시밀러도 홍보전에 나섰다. 

국내사들은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공략하고 있다.

▶국제약품 ▶삼일제약은 다이아몬드 스폰서십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국제약품은 지난 4월 셀트리온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덴젤트는 9월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국제약품은 기존 아일리아 대비 낮은 가격이 이점이다.

삼일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필리부와 더불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도 공동판매 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바이알 제형 외에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허가 받아 개척에 나섰다.

삼일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국제약품-셀트리온 외에도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작년 12월 식약처 등록)로 시장에 곧 진입한다. 

식약처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바이알·프리필스 시린지 제형을 동시에 허가가 신청 됐었다.

종근당은 이번 전시회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알렸다.

올 부터 루센비에스의 가격을 기존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하했다. 

오리지널의 루센티스가 병당 58만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멜리부는 병당 35만원이다. 

기존 오리지널 치료제 대비 약가가 훨씬 저렴한 강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