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품-학술대회-임상.제품설명회-대금결제 비용할인 등 공개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에게 합법적으로 제공한 의약품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가 이달 20일 국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보건복지부와 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 합법적 경제적 이익에 대한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출내역을, 복지부는 "대국민 공개하도록 한 약사법 시행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제약계와 지출보고서 공개 내역, 화면 등 상세 내용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상태로 '합법적 경제적 이익 제공'이란 점을 감안, 국민들의 오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절차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공개 시점·방식과 관련, 이같이 설명했다.

의약품-의료기기 경제적 이익 제출보고서는 제약사-의료기기 공급사가 견본품 제공-학술대회 지원- 임상시험 지원-제품설명회-시판 후 조사-구매 전 성능확인을 위한 사용- 대금결제 조건에 따른 비용할인(약국) 등 의사와 약사 등에게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해 복지부에 제출하는  문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약사가 의·약사에 제공한 의약품 경제적 이익은 7229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보고됐다.

부문별로는 임상시험 4799억(3625건), 제품설명회에 2222억(135만5063건), 시판 후 조사 136억(5193건), 학술대회 71억(762건) 순 이다.

복지부 지출보고서 공개 시점은 20일쯤이될 것으로 밝혔다.

복지부는 합법 허용되는 경제적 이익이지만, 제공 내역과 제공받는 의사나 약사 관련 정보가 지출보고서에 일부 포함되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혼란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공개 이후 정정은 가능하지만 공개되는 처음이 중요하다, 제약계가 책임을 갖고 해야 한다. 현재 심평원이 정정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심평원 등은 대국민 공개 웹사이트 시연 절차를 통해 제약계 의견을 수렴하고, 합법적인 지출 내역서와 관련해 자칫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최소화 할 방침 등을 마련한다.

이에 약업계와 심평원은 대국민 공개 지출내역은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가 아니며, 법적으로 제공 가능한 지출이자, 경제적 이익이란 사실을 명확히 알리는 팝업창을 띄우기로 협의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제약계 컴플라이언스(CP) 담당자 300여명과 함께 윤리경영 워크샵을 갖고 건강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