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등 대부분이 재선임 전망

일부 제약사, 2~3세 오너들 전면 채택 가능성도

내년초 상당수 제약기업의 전문경영인에 자리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위권 제약사는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일부 중하위권 제약사는 오너경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격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약업계에 따르면 중위권에서 실적이 양호한 ▶삼진제약은 지난 14일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자녀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은 2019년말 전무이사에서 2년만(2021년말)에 부사장으로 승진근무 했다. 

이들 오너 가족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대외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OCI홀딩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부광약품은 2025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유희원 대표가 지난달 17일 사임했다. 그는 처음으로 비직계로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었다. 새 대표이사를 찾고 있다.

▶하나제약의 이윤하 전 대표는 내년(2024년) 3월 임기만료 였으나 1년 앞서 올 3월 사임했다. 후임으로 보령제약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최태홍 사장이 취임했다. 

또한 2025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는 임기2년을 앞둔 올 3월 사임한 바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여타 업종에 비해 주주 비주주 불문 경영진 운영이 아주 보수적이디.

최근 수년간의 인사 운영은 이를 설명해 준다. 2014년은 임기만료 10곳의 전문경영인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임된 바 있다. 

2015년에는 8명 중 7명, 또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을 뿐이다. 

2018년에도 20명 가운데 3명만이 교체됐다. 2019년에는 13명 중 무려 11명이 재선임됐다. 2020년에는 19명 중 14명, 2022년에는 19명 중 15명의 대표가 재선임됐다.

52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의 57명 전문경영인 임기를 보면 20명(35%)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기주총 때인 내년 3월 임기만료 되는 전문경영인은 ▶JW홀딩스 한성권,  ▶JW생명과학 차성남  ▶JW신약 김용관, ▶종근당 김영주, ▶유유제약 박노용 대표, ▶대웅제약 전승호, ▶국제약품 안재만, ▶CMG제약 이주형, ▶삼천당제약 전인석,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홍,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경보제약 김태영, ▶대웅제약 이창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삼일제약 김상진, ▶유한양행 조욱제, ▶일동홀딩스 박대창, ▶종근당홀딩스 김태형,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HK이노엔 곽달원 등 이다. 

이들 전문경영인 중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매출 등 경영 성과도 좋은 편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더 성과를 냉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재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생인 조욱제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 병원지점장(이사), ETC영업부장(상무), 마케팅 담당(전무), 약품사업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및 경영관리본부장,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성대 출신인 HK이노엔의 곽달원 대표도 재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곽 대표는 등기이사로 선임된 2021년 3월을 기준, 1년만에 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곽 대표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 수후에도 대표이사로, 매출에 크게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W그룹 3사 전문경영인 중 장수(2011년부터 12년 4연임)인 한성권 대표에서 사임, 부회장으로 있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출신인 한 대표는 1984년 JW중외제약에 입사, 재무에서 일했다. 2007년 지주사 JW홀딩스 설립 이후 재무기획본부장, 거쳐 2011년 JW홀딩스 대표이사, 2013년부터~2018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이후 또 다시 오너인 이경하 회장과 함께 JW홀딩스 대표(COO :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로 일해왔다. 

한성권 대표의 빈자리는 JW홀딩스 COO에는 계열사인 수액제 주력 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차 대표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이번에 JW생명과학 대표이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JW생명과학 새 대표는 JW메디칼 대표이사인 함은경 대표(60세, 서울약대)가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약품 안재만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대표로 선임된 안재만 사장 사임 후 직영 체제를 유지 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