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4위...시알리스도 부진에서 못벗어나​

발기부전 치료제 원조인 ‘비아그라’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내놓은 제네릭 ‘팔팔’과 ‘센돔’에 이어 ‘구구’에도 추격을 허용, 체면을 구겼다. 역시 오리진인 릴리의 ‘시알리스’ 제네릭 침투에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6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2분기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총 판매액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1분기 보다는 3.1% 늘었다.

발기부전 약 시장은 코로나 긴장이 시작된 작년 1분기와 2분기엔 하락세를 보였다가,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분기 발기부전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서 선두를 유지했다. 전년동기보다 4.4% 줄었지만, 같은 분기 20억원대를 형성, 20억원대인 2위 그룹을 압도했다.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직후 발매를 개시한 한미약품의 팔팔은 2013년 2분기엔 오리지널인 비아그라, 2015년 4분기엔 시알리스를 뛰어넘은 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6년 동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은 2분기 매출 2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5.6% 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쎈돔은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후 발매됐는데, 2017년 4분기엔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를 제쳤고, 2018년 지난해 4분기에는 비아그라도 넘어서면서, 국내시장 전체에서 2위에 올랐다.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는 올 2분기 22억원을 판매, 3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2분기 보다 무려 9.5% 성장했다. 구구는 2019년 2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섰고, 올 2분기엔 처음으로 비아그라도 추월했다.

반면 외자 제약사의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는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아그라는 2분기 매출 21억원, 전년동기 보다 1% 증가했지만, 구구에 3위자리도 내주고, 출시후 처음으로 4위까지로 밀렸다.

릴리의 시알리스 2분기 매출 15억원으로 전년대비 6.5% 후퇴했다. 시알리스는 2012년 3분기~2015년 3분기까지 3년 동안은 매출 1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특허만료와 동시에 한미약품의 팔팔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매출선두를 내준 후 계속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