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 패배했지만, 상대 '수인코스메틱'측 상표포기로 완승 

동국제약이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마데카' 상표 관련 분쟁에서 모두 승소(승리)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3년 모두 4건의 '상표분쟁'을 벌여왔었는데, 이 가운데 1건은 패소했지만, 이마저도 원(元)등록자가 상표권을 포기함으로써 결국 전승했다.

최근의 예 가운데 '아토마데카바이브라운'이라는 상표 분쟁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동국제약의 손을 들어줬다. 동국제약은 같은 날 'REMADECA(리마데카)'의 상표도 무효화하는데 승리했다.

이 두 상표는 ▷2018년 5월과 ▷2019년 4월 각각 화장용 물티슈, 가정용 세정제를 '목적'으로 상대가 등록했다.

이에 동국제약은 2019년 7월 상표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이는 기존에 동국제약이 등록한 '마데카'와 유사했기 때문이었는데, 2년여만에 승소한 것 이다.

동국제약의 '마데카' 상표는 소비자에게 친숙해 이 세글자를 넣은 '도용성' 상표가 나오는 것으로, 동국제약 측은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사수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5월 LG생활건강과의 분쟁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LG는 2018년 8월 헤어린스, 마스크팩 등의 용도로 '프리마데카'와 '마데카케어'라는 상표를 각각 등록했는데, 동국제약은 무효심판을 제기, 올 2월 1심서 승소했다.

LG생활건강은 특허심판원의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으로 소송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 5월 소송을 자진취하, 결국 1심 심결이 확정됐다.

이보다 앞서 화장류 메이커인 수인코스메틱은 '쇼 리얼 베리어 마데카 앰플 마스크'라는 상표를 사용하자 동국제약은 무효소에 나섰다.

이 분쟁에서 동국제약은 "'마데카'의 표현을 넣은 것은 '유사성'으로 소비자의 혼돈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쇼 리얼 베리어 마데카 앰플 마스크'는 '쇼(SHO)'라는 단어가 부각돼 있어, 일반소비자가 오인-혼동 할 염려가 적다"고 판단, 수인코스메틱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수인코스메틱측은 1심에서 승소하고도 상표등록을 자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의 항소심도 취하됐다. 결국 동국제약은 '메디카' 표현의 타사 유사상표 사용 모두의 무효화에 성공한 것 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4월 '마데카크림'을 출시, 5년간 '마데카'라는 화장품-의약품 브렌드를 크게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160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2%나 성장한 것 이다.

1607억원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한 순수 화장품 부문 매출은 60~70%로, 절대비중 이어서 동국제약은 이를 방어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