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투명 인간 ?

10개월 째 공석중인 제약협회장엔 원희목 전 국회의원이 재임하고 있었는데,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제한" 결정을 함에 따라 올 1월 19일 자진 사임하는 형식으로 물러난 후 10개월째 공석중 이다.

윤리위는 "원희목 전 회장이 국회의원(18대/2008~2012년) 재임시 제약기업에 유리한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 때문"으로 밝혔으나, 그가 2017년 3월에 취임했던 점을 감안 할 때 "정치적 퇴진"이라는 여론이 비등 했었다.

오늘(23일) 협회는 오전 쉐라톤팔래스호텔(강남 고속터미널)에서 회장 결정을 위한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 지난 8월 22일 진행된 '1인 1명 호선-무기명 서면지명'을 공개, 회방 후보자 선임과 관련한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내달 6일 예정인 이사장단 회의에서 누가 되었던 회장 후보자를 확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사장단 회의 A 참석자는 "회장엔 5명의 후보가 거론(이사장단 써낸 이름)됐는데, 원희목 전임회장, 노연홍 전 식약처장 순"인 것으로 전했다.

이 밖에 "손건익-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 이희성 전 식약처장 등도 거론 된 것"으로 전했다.

이사장단 회의 B 참석자는 "약가가 지하실로 빠져들고 있는 현실을 깰 수 있는 인물을 결정하는 게 '핵심' 인데 현 정권 성격에서 정치인과 관료 가운데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를 놓고 이사장단 모두가 고민했다"고 전했다.

정관 제 5장에 따르면 이사회 및 이사장단회의 제27조 1 ③항에 '이사장단회의는 이사장을 포함해 과반수의 출석으로 성립되며, 출석자의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편 이사장단이 아닌 중견 A 제약사 대표는 "적정약가 확보-사수대책 등 할 일이 태산인데 이사장단 회의가 전원 출석에도 의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누가되었든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B 제약사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사장단 추천제 외에 개방형 공모제도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협회 정관은 회장 인선은 '이사장단(14명)-추천', '이사회(52명)-선임', '총회-보고' 방식으로 회장 선임은 사실상 14명의 제약 최고경영자 들인 이사장단 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