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세포상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EMA401가 만성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실험쥐 대상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시각) 사이언스 데일리는 The 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Washington University Pain Center의  D.P. Mohapatra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대식세포(macrophages)라고 불리는 면역세포에 있는 수용체를 억제해주는 EMA401가 일부 환자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신경병성 당뇨(diabetic neuropathy)같은 만성적인 신경병성 통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그동안 전문가들은 만성통증 치료에 있어 척수와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신경세포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연구는 면역세포상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 마약성 실험단계 약물인 EMA401는 대상포진 감염 이후 발생하는 신경통증 치료제로 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연구진은 왜 이 약물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EMA401는 혈압을 낮추는 약물의 표적인 angiotensin II 타입 2 수용체를 억제해준다. Angiotensin는 혈관 수축을 일으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EMA401가 신경세포 상 타입 2 수용체과 상호작용함으로도 작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각이 틀린것이다. EMA401는 신경 세포 뿐 아니라 대식세포도 표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신경세포옆에 대식세포를 두었다. 그랬더니 angiotensin가 대식세포에게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받은 대식세포는 신경세포에 통증을 전달했다.

이에 연구진은 인위적으로 실험쥐의 대식세포의 수를 줄였다. 이 실험쥐들은 angiotensin을 주입해도 통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식세포의 수를 다시 늘렸더니 통증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 이 약물의 장점은 마약성 진통제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 약물은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지 않아서 중독, 약물남용 같은 해로운 부작용이 없다.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 통증 완화에 있어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진통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ational Institute of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National Cancer Institute of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지원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