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산유국인 바레인이 우리나라의 DUR시스템 도입을 위해 심평원과 협의 중인데, 8~9월엔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민국의 DUR(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이 바레인에 진출한다.  

DUR은 병용 금기약을 걸러내는 시스템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미국의 시스템을 참고-개발,  2010년 12월 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병원-약국 등에서도 널리 쓰여지고 있다.

29일 심평원 류종수 국제협력단장(사진)은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위한 심평원 국제캠퍼스' 개교식에서 '의료비 지출관리 시스템의 해외 진출' 잠정 확정을 밝히면서 이 소식을 전했다.

DUR은 심평원이 보유한 기술자원의 해외수출 첫 케이스 여서 주목받고 있다.

바레인은 국가에서 의료보장을 해주고 있지만 우리처럼 '보험자'의 기능이 없다. 

따라서 다빈도 비용, 환자 분석, 약제 사용 등에 대한 총체적 분석이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의  DUR 등 의약관리 시스템을 바레인 당국이 적절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레인의 우리 DUR에 대한 관심은 지난 18일~22일 사이 손명세 원장 등이 현지방문 때 관련설명을 해준 후 속도가 붙고 있다. 

바레인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DUR 시스템과 하께 의료비 지출관리 시스템은 연내 중동권 진출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슬람의 라마단이 있는 6~7월경 제안서를 바레인에 전달하게 되며, 8~9월 경엔 구축 방향이 결정 날 것"으로 전했다.

이어 "바레인은 우리의 기술지원과 자문에 대해 실비 차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DUR 시스템을 바레인 당국에 제공하되 "상업적 또는 특정 목적으로 제 3자에 전수하지 못한다"는 단서를 계약서에 명기키로 하고 상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DUR 시스템이 바레인에 진출하면 관련 업체나 하드웨어, 약제, 치료재료 등이 함께 사용될 가능성이 커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