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마리화나)에서 추출한 오일인 '카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간질 어린이 환자의 발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merican Epilepsy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시 NYU Langone Medical Center, Comprehensive Epilepsy Center 의 Orrin Devinsky박사와 연구진은 "카나비디올은 간질 어린이 환자 절반의 발작을 뚜렷하게 줄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위약효과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자신이 카나비디올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고 있었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맹검 위약 효과 통제(blinded placebo controlled)되는 연구가 끝날때까지 카나비디올의 실제 효과가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카나비디올이 현재 간질치료에 사용되는 항발작약물들과 안좋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연구진은 간질 어린이들에게 카나비디올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261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간질이 있었으며 사용중인 항발작약물들로 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평균 나이는 11세였다.

이들에게 카나비디올 제품 ‘에피디올렉스’(Epidiolex)를 혀 위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주었다. 이들이 복용중인 항발작 약물도 그래도 복용하게 했다.

3개월후 모든 참가자들의 발작 횟수는 약 45%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발작이 50% 감소했고 10명 가운데 1명은 발작이 없어진 상태였다.

 
연구진은 " 이들은 치료 저항성이 매우 강한 집단이었는데, 연구결과가 매우 희망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25명의 간질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1년이상 카나비디올의 효과를 알아기위해 실시한 두번째 연구결과에서도 치료 1년후 10명의 참가자는 발작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명의 어린이는 발작이 없어졌다.

참가자 가운데 12명은 연구를 중단했는데 이유는 카나비디올의 좋은 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위약효과가 통제된 임상에서 카나비디올의 효과가 증명된다면 2년에서 5년안에 FDA 승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FDA는 카나비디올이 다른 항발작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