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사용되는 살충제인 '유기인산염(organophosphates)' 에 노출되는 것이 아이들의 폐에 해로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Thorax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신경계를 타겟으로 하는 유기인산염(organophosphates)이 성인들에게 미치는 해로운 효과에 관한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유기인산염이 사용되는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 주목했다.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Brenda Eskenazi 박사는 " 이번 연구결과는 유기인산염에 노출된 아이들의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 증거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 California의 Salinas Valley에 거주하는 6개월에서 5세인 아이들 279명의 소변 검사를 5차례 실시하고 소변 속 유기인산염 수치를 측정했다. Salinas Valley는 농업지역으로 포도, 상추, 난초를 재배한다.

연구진은 이 아이들이 7세때 호흡을 얼마나 깊게 들이쉬고 내뱉는지를 테스트했다.

연구결과 소변속 유기인산염 수치가 10배 증가할때마다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이 8%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정도의 감소폭은 흡연하는 여성의 아기들이 받는 정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 결과는 아이들의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마의 흡연, 공기오염, 집안 애완동물 유무같은 다른 요소를 조정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유기인산염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호흡 능력이 낮았다. 이렇게 낮아진 폐기능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라면 이들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기인산염이 공기오염, 실내 가스 스토브 사용, 흡연을 포함해 발달하는 아이들의 폐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