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파장(magnetic pulses)을 이용해 뇌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이 최초의 코카인 중독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European 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Lorenzo Leggio 박사와 연구진은 "자기파장을 이용한 뇌자극을 한달에 8번 받은 환자들은 코카인 갈망 횟수가 덜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카인 중독 치료제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술(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자기파장으로 뇌의 인지기능을 조절 통제하는 '복외측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영역을 자극해준다.

복외측전전두피질은 억제과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데 코카인 중독자들의 경우 이 부위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낮다.

연구진은 23명의 코카인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임의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코카인 중독자들의 증상인

우울증, 걱정, 수면문제를 치료해주는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집단은 rTMS를 받게했다.

13분짜리 rTMS는 첫주에는 하루 한번씩 5일연속 받게했고 그 후 3주간은 주 1회 받게했다.

한달 후 위약집단의 경우 19%가 코카인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rTMS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69%가 코카인을 사용했다. rTMS 치료 집단의 코카인 갈망은 위약집단보다 덜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rTMS가 코카인 중독자들에게 사용되어도 안전하며 코카인 사용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 단계에서는 보다 장기간동안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 중독은 나쁜 행동이 아니라 정신분열증, 당뇨병처럼 하나의 만성적인 재발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카인 중독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하는 생물학적인 기반을 다졌다는 의미를 갖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