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포그렐레이트 제제들이 급여 제외를 피해 자진 약가 인하로 처방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만성 동맥폐색증으로 인한 궤양·통증·냉감 등 허혈성 증상 개선에 쓰이는 약물로, 오리지널 제품은 유한양행이 1999년 허가받은 ‘안플라그’가 있다.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르포그렐레이트 성분 항혈전제의 원외처방 실적은 3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제제 의약품은 급여재평가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며 시장 퇴출 위기를 겪었는데, 약가인하로 급여를 유지한 결과 일정 수준의 처방을 지켜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지난해 급여재평가 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급여 삭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약가당국은 제약사들의 자진 약가인하로 비용효과성이 있다고 판단된 제품은 급여는 유지되도록 한 조치를 택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급여 삭제 대신 자진 약가인하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1일자로 사르포그렐레이트 성분 116개 품목의 약가는 평균 4% 인하됐다.

하지만 약가인하에도 처방시장은 유지되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처방은 1082억원으로 전년대비 1106억원에서 2%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약가인하 폭 4%보다는 적은 편이다. 

다만 고가群 상위 5개 제품 감소, 중하위 제품들은 10% 이상 껑충 뛰었다. 

시장 1위 제품인 HK이노엔의 ‘안플레이드’는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이 1년 새 161억원에서 134억원으로 17%나 줄었다. 

대웅제약 ‘안플원’은 139억원에서 131억원으로 6% 감소, 처방실적이 감소했다. 

또한 상위제품인 유한양행 ‘안플라그’는 105억원에서 98억원으로, 제일약품 ‘안프란’은 83억원에서 77억원으로, 한국프라임제약 ‘안플리코’는 51억원에서 49억원으로 상위제품의 하향폭(4~7%)이 컸다. 

반면 경보제약 ‘사포겔’은 27억원이던 누적 처방실적이 1년 만에 40억원으로 44% 늘었다. 동구바이오제약 ‘사포그렌’도 28억원에서 38억원으로 34% 늘었다.

이밖에 국제약품 ‘안티그렐’ 동국제약 ‘사포렐’ 마더스제약 ‘사포그릴엠’ 명문제약 ‘명문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이든파마 ‘사포그’ 아주약품 ‘사포나딜’도 처방실적이 1년 새 18% 이상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