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개시' 검토...거래소, 주식 매매거래 정지

동성제약은 5월 7일자로 서울회생법원(서울회생법원 2025회합178회생)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경영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보전"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동성제약이 제출한 회생절차개시신청서 및 첨부 서류 등의 심사를 통한 회생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강제집행과 가처분 등도 중단된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 받아들일지를 검토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7일 3시 19분 부터 동성제약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고, 법정관리 신청 소식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종가는 2780원 이다.

한편 동성제약 최대주주는 최근(4월 23일)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최대주주이자 오너 2세인 이양구(63) 회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넘김으로써 68년 오너 경영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120억원 매각은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성제약은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2상 진행 광역학치료(PDF) 신약 '포노젠', 혈당 상승 방지 특허 기술 적용 '당박사쌀', 방학동 본사 등 동성제약의 유무형 자산이 이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동성제약은 시가총액은 2018년 9월 12일 1조1339억원까지의 시가총액을 찍은 적이 있다. 이는 최근 시가총액의 10배 이상 수준이다.

이번 매각 과정은 오너 3세인 나원균(39) 동성제약 단독대표와의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약업계는 나원균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지를 지켜보고 있는데, 이양구 회장은 "2년 뒤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