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엔블로 1년 만에 6배 껑충...자디앙, SLGT2i 단일제 선두

메트포르민 복합서 제네릭 강세… 자디앙듀오 '주춤'·직듀오 감소

▲사진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리지널 포시가, 대웅제약 엔블로, 한미약품 다파론, 보령 트루다파.

SGLT-2 억제제 당뇨약 시장에서 제네릭 중심의 국산 신약 등이 크게 약진하고 있다. 

제네릭의 약진은 오리지널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처방실적을 뛰어넘어 버렸다. 

19일 약업계에 따르면 포시가 제네릭인 국산 신약인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는 최근 1년 사이 처방액이 6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서는 '한국철수'를 발표했던 오리지널 포시가의 처방액이 줄면서 제네릭이 추월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는 올 2분기 오리지널인 포시가의 원외처방액은 104억원으로, 작년 2분기 141억원 대비 1년 사이 26% 감소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특허는 지난해 4월 만료됐다. 이 직후 제네릭 65개 품목이 출시됐다. 

이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2023년12월)를 결정했다. 

포시가는 한국 판매를 중단,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는 남겨두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 사이 동일성분의 제네릭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특히 올 2분기엔 국산 신약과 제네릭이  오리지널의 처방실적을 추월했다.

2분기 포시가 제네릭 65개의 처방액 합산은 106억원으로, 작년 2분기 39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 2분기 처방에선 제네릭 중 보령 '트루다파'가 11억원으로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그 다음이 한미약품 '다파론(9억원)', 아주약품 '다파릴(8억원)', 종근당 '엑시글루(6억원)', 경동제약 '다파진', 동아ST '다파프로, 대원제약 다파원이 각각 5억원이 처방됐다. 

올 하반기엔 포시가의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시가의 재고가 바닥을 보이자 처방 전문의들이 빠르게 국산 제네릭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국산 가운데는 HK이노엔 '다파엔'이 주목 받는다. 다파엔은 포시가의 심부전·신부전 적응증을 적용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올 4월 포시가의 품목허가를 취하하는 대신, 다파엔에 임상자료 허여를 통해 심부전·신부전 적응증을 승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파엔은 제네릭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선 오리지널 적응증 장착의 효과가 올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국산신약 엔블로 1년 사이 처방이 5.6배 늘었고, 베링거의 자디앙, 1년째 시장 1위 를 지키고 있다 

자디앙은 포시가 특허가 만료된 작년 2분기 부터 시장 1위에 올랐다. 

올 2분기 자디앙의 처방실적은 161억원으로, 작년 2분기의 146억원보다 10% 증가했다.

국산 36호 신약 대웅 엔블로는 작년 5월 발매 후 빠르게 처방이 늘고 있다. 

올 2분기 처방액은 25억원, 작년 2분기 4억원 대비, 6배가까이 늘었다. 동일성분으로 함께 출시된 한올바이오파마 '이글렉스', 대웅바이오 '베나보' 처방액을 더하면 1년 새 5억원에서 28억원으로 5.6배 늘어났다.

처방 시장에선 엔블로가 올 하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SGLT-2 억제제 계열 단일제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스텔라스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과 MSD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는 여전히 부진하다. 슈글렛은 1년사이 10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었다. 스테글라트로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이 두 제품은 최근 한국 철수를 결정했다.

복합제 시장서도 제네릭이 상승세인데 1년사이 21억에서 64억원으로 늘었다.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도 제네릭이 상승세 이다. 

올 2분기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제네릭 35개 제품은 합산액 64억원이 처방됐다. 이는 작년 2분기 21억원의 3배이상 는 것 이다.

이 밖에 보령 '트루다파엠' 한미약품 '다파론듀오'가 각각 11억원이 처방됐다. 

그 뒤를 아주약품 '다파릴듀오(8억원)', 경동제약 '다파메트(8억원)', 대원제약 '다파원엠 각 5억원 등의 처방을 보였다. 

이 밖에 20개 제네릭사는 지난 2분기 처방실적이 1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