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자렐토(바이엘 제품)'의 특허심판 2심의 판결임박 싯점에서 돌연 심판(訴) 청구를 취하했다.

이같은 종근당의 결정은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제네릭 시장에서의 그동안 행보로 성과를 올렸고, 더이상은 얻을게 없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달 5일자로 바이엘을 상대로 청구했었던 '자렐토(리바록사반)'의 '치환된 옥사졸리디논 및 혈액 응고 분야에서의 그 용도' 특허(2021년 10월 3일 만료)에 대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 2심을 취하했다.

종근당은 2020년 12월 자렐토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 당했다. 종근당은 이에 불복, 곧바로 항소했었는데 나섰었는데, 1년반이 지난 싯점에서 청구를 취하한 것이다.

종근당의 이 같은 선택은 그동안의 특허심판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 대부분을 얻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관련건의 1심 심결이 내려지기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자렐토 제네릭인 '리록시아'를 급여받아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 후 2개월 쯤 1심서 기각 당함로써 제네릭 조기 출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런데 작년 9월 바이엘이 종근당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이 기각 결정함에 따라 특허 회피엔 실패했지만, 제네릭을 판매는 할 수 있게되는, 최소한의 성과을 얻은 것 이다.

특히 다른 경쟁 제네릭들은 특허가 만료된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출시된 반면, 종근당 리록시아는 이 보다 5개월 가량 앞서 제품을 내놓은 관계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이젠 제네릭 조기 출시에 대한 바이엘이 손해배상청구소송만 남아 있다. 즉, 종근당이 특허만료 전 제네릭 출시, 바이엘의 약가가 '일정기간' 떨어졌고, 여기에 바이엘이 종근당의 제네릭 판매만으로도 자사 자렐토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종근당은 "배상해야 할 액수가 미미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 관련 訴 취하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는 지난해 종근당의 리록시아 매출을 9억9400만 원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한미약품의 리록스반 1억600만 원(2위매출)에 크게 앞서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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