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정신과 약물인 리튬(lithium)을 복용하면 태아의 선천성 결함 (congenital defect)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Lancet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Icahn School of Medicine의 Veerle Bergink 박사와 연구진은 "임신 첫 3개월동안 리튬을 복용한 여성들은 정신질환이 있지만 리튬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선천성 결함이 있는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절대적인 위험은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15년사이 출산한 6개국 22,000여명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 첫 3개월이내 리튬 복용 여성의 경우 7%가 선천성 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했으나 리튬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경우는 4%가 선천성 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했다.

결함의 형태는 뇌와 척수의 기형인 이분척추를 포함한 신경관 결함. 그리고 심장, 생식기, 요도 등의 기형이었다.

리튬을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또 생후 28일 안에 신생아 병동에 재입원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신 초기 리튬 복용이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튬은 50여년간 미국서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등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용도로 승인되어서 사용되어져온 약물이다.

임신전 정신질환 치료 옵션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