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약물인 스타틴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해준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는데 스타틴의 이러한 예방효능은 복용자의 성별, 인종에 따라 다르고 복용하는 스타틴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2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Julie Zissimopoulos 박사와 연구진은 "예를 들어 흑인 남성들은 어떤 종류의 스타틴을 복용하건 도움되는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인 여성들의 경우 어떤 종류의 스타틴을 복용하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생애 후반에 고콜레스테롤인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아지는 데 스타틴이 이 위험을 줄여준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어떤 집단이 스타틴요법으로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스타틴을 복용한 65세이상 400,000여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스타틴을 최소 2년이상 꾸준히 복용한 여성들은 이를 복용하지 않은 또래 집단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은 15% 낮았고 남성은 12% 낮았다.

Simvastatin (Zocor)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인종과 성별에 따라 알츠하이머 위험이 10%에서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흑인 남성들은 simvastatin 복용으로 인한 알츠하이머 예방효과가 없었다. 

참가자들은 또 다른 스타틴인 atorvastatin (Lipitor)를 가장 많이 복용했는데 백인 남성과 흑인 남성들간에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atorvastatin 복용자들의 알츠하이머 위험은 백인 여성, 흑인 여성, 히스패닉에 따라 16%에서 39% 낮았다.

백인 여성들만이 pravastatin (Pravachol)와 rosuvastatin (Crestor) 복용으로 알츠하이머 위험이 18% 낮아지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 전생애동안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은 65세 이상 9%에서 17% 였다."고 말했다.

또한 " 이번 연구가 스타틴이 알츠하이머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틴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춘다면 그 정도는 매우 적은 수준."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시애틀 Group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Eric Larson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스타틴 처방에 변화를 줘서는 안된다. 고콜레스테롤과 혈관질환 위험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