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현병약물 시장, 오츠카-얀센-릴리가 1~3위 차지
2000억시장, 환인-삼일제약 보유 제네릭서 오리지널전환
오츠카 20년만에 '아빌리파이' 1mg 저용량으로 방어나서

새해들어 연간 2000억원 대인 조현병(정신신경과계) 의약품 시장에서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현병 의약품 국내 시장은 오츠카제약, 얀센 등이 주도 했는데, 보령제약이 지난해 10월 릴리로 부터 시장 3위품목인 '자이프렉사(올란자핀)'를 인수, 시장변화를 예상한 바 있다.

이 밖에 다른 국내제 약사들도 오리지널 품목 판권 인수와 신제품 도입 등에 나서고 있으며, 오리지널사들도 용량변화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간 2000억원인 국내 조현병 약물 시장은 외자 제약사인 오츠카, 얀센, 릴리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10월) ▶보령제약이 판매3위 품목인 '자이프렉사'를 릴리로 부터 국내 허가권-판권 일체를 인수, 시장에 나섰다.

보령제약은 자이프렉사 확보와 함께 이를 중심으로한 CNS(중추신경계) 사업의 대대적인 확대에 나섰다.

보령은 오리지널 자이프렉사를 축으로 현재 300억원 내외인 CNS 매출을 2025년까지 매년 100억원 씩 500억원 까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추신경계(CNS)는 조현병을 포함, 모두에서 오리지널 선호도가 매우높다.

올란자핀 성분의 경우 제네릭을 환인-명인-한림제약 등이 보유하고는 있지만 2020년 기준 환인은 59억원(자이레핀), 명인 31억원(뉴로자핀), 한림 27억원(자이자핀)이 그치고 있다.

반면 1997년 국내 허가, 25년의 구 약물인 오리지널들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이는 이전의 실제사용 외에, 오리지널은 현대 임상 등 에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데이터들을 많이 내놓고있기 때문으로, 보령제약이 국내 자이프렉사의 권리 모두를 확보한 것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네릭 이력 11년인 ▶환인제약이 오리지널 '카리프라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카리프라진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미국(브레일라), 유럽(레아길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현병 시장 판매 1위 제품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는 2002년 허가, 2위 인베가(팔리페리돈)는 2010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환인제약은 이에 지난해 4월 카리프리진의 국내 가교임상을 승인받았으며, 서울대병원 등에서 급성기 조현병 환자 342명을 대상으로, 약 1년 계획으로 추진 중 이다.

▶삼일제약도 지난해 12월 오리지널 확보 방법으로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다.

즉, 비아트리스사와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지프라시돈)'를 비롯, 항우울제 '졸로푸트', 항불안제 '자낙스' 등 3개 품목의 국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오리지널은 3품목은 동화약품이 6년간 국내 판매·유통을 담당했었다. 삼일제약은 3개 제품의 시장 확대를 위해 CNS 전담팀까지 만들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이 영향력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확보를 통한 '셰어' 분할에 작전 상위권의 외자 업체들도 방어에 나서고 있다.

▶오츠카는 기존 아빌리파이정의 단위가 2, 5, 10, 15mg 뿐인 것을, 용량을 낮춘 1mg을 작년 12월 식약처로 부터 신규허가 받았다.

이는 아빌리파이 제품군에서 2015년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를 허가받은 이후 6년 만의 변화인데, 아빌리파이는 정제로만 기준으로하면 2008년 2mg 제품을 허가받은 지 무려 13년 만의 변화인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치료제 처방매출 1위는  오츠카의 아빌리파이 시리즈. 아빌리파이정, 아빌리파이오디정,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 3개 제품으로 2020년 509억원이 처방매출이 실현됐고, 지난핸 상반기까지 274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얀센의 인베가 시리즈. 얀센은 인베가서방정과 인베가서스티나주사, 인베가츠린자주사로 2020년 253억원을 올렸다. 지난핸 상반기에 131억원을 판매했다.

3위가 작년10월 보령제약이 국내권리 모두를 확보한 '자이프렉사. 2020년 처방매출은 142억원을 기록 했다.

약업계는 보령제약의 영업력으로 볼때 향후 1~2년내 조현병 시장에서 2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령제약은 각종 최신 데이터를 통한 전략적 접근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약업계는 "1~2위업체들의 힘겨운 방어"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