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 제약사인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6800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실현했다.

기술수출 수입분 가운데 일부는 반환해야 했지만, 기술이전 계약과 마일스톤으로 성과를 올렸고, 기술수출 가뭄이었던  지난해에도 100억원대 기술료 수익을 실현했다.

7일 약업계와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는 기술료 수익은 MSD(기술이전) 등의 176억원으로, 전년보다 28억원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6년 연속 매년 1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MSD에의 수출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 부문. 얀센으로부터 권리를 반환받은  GLP-1 기반의 이중작용제를 1년만에 MSD에 재 이전한 것 이다.

이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 약효지속 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성과창출에 기여했다.

이 기술 수출로 한미약품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한미약품이 계약금 1000만달러를 모두 일시 인식하는 방식 이다.

한미약품은 이에따라 초대형 기술 수출을 본격화한 2015년부터 5년 동안 총 6805억원의 기술료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6805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487억원보다 14배나 많은 많은 것 이다.

한미약품 최근 연도별 기술료 수익 현황(자료: 한미약품/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의 그동안 기술수출 수입을 보면 2015년 릴리,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총 5125억원을 올렸다.

2016년은 기술료 수입이 277억원으로 주춤했는데, 이는 전년의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으로 일부를 되돌려준데 따른 것 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당뇨약 3건의 기술이전을 계약, 계약금 4억유로를 받았다. 이때 한미약품은 회계장부엔 2556억원만을 반영, 나머지는 36개월 분할 인식하는 방법을 택했었다.

이 과정의 연속으로 2016년 말 한미약품은 일부 과제(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반환하는 등 수정계약을 통해 1억9600만유로를 되돌려줬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약 1600억원 가량(기반영 수입 2015년 2556억원, 2016년 1~3분기 639억원)을 '수입'으로 인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수정으로 1억9600만 유로를 반송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은 제넨텍으로 부터의 계약금 수입이 분할 인식됐다.

제넨텍과는 2016년 9월 RAF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2월 2일 계약금 8000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1달러당 1173원인 환율 적용으로 하면 938억원이 입금된 것 이다

이 외에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하면,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 조건도 붙어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회계 장부상 계약금을 30개월간 분할 인식했고, 2019년 4월 계약금 분할인식은 종료됐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스펙트럼은 한미로 부터 도입한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상업화가 성공할 경우,  한미약품에 최대 3억58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

미국 FDA(식품의약품국) 허가가 신청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는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를 지급한다는 계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