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공개

                              ▲ 2020 상반기 처방 의약품 매출 상위 10개(단위: 백만원/ % / 자료: 아이큐비아)

올 상반기 처방매출 최다 의약품은 MSD의 항암제 ‘키트루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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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동안 처방선두 자리를 지켜온 ‘리피토’를 제친 것 이어서 주목 받는다.

또 올상반기엔 ‘타그리소’와 ‘스핀라자’ 등 외자 제약사의 혁신신약들의 처방이 늘었고,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처방도 늘었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키트루다’의 처방매출이  723억원을 기록,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572억원 보다 무려 26.4%나 늘어난 것 이다.

20 상반기 처방 의약품 매출 상위 10개(단위: 백만원/ % / 자료: 아이큐비아)

MSD 키트루다는 지난 1분기에도 347억원이 처방돼 1위였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를 약 4000만원 차로 앞섰다. 2분기에는 리피토 보다 29억원이 더 처방됐다.

키트루타는 2015년 국내 발매된 약물로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의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이다.

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첫 분기엔 처방매출이 30억원 안팎, 그러나 2017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 2017년 8월부터는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되면서 처방액이 급증세를 보였다.했다.

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처방 100억원,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매출 300억원대 벽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동안 처방톱 자리를 지켰던 화이자의 리피토는 올 상반기에 전년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693억원을 기록, 2위로 밀렸다. 2015년 4분기 후 4년만의 1위 탈락이다.  

올상반기 처방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와 바이오젠의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타그리소’는 올 상반기 511억원이 처방돼 지난해보다 33.5% 증가, 전체 4위에 랭크됐다.

2017년 12월 국내 급여약으로 등재된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2차치료제,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한 3세대 약물로 분류된다.

타그리소의 한달 급여약가는 월 680만원으로, 국내서 같은 적응증으로 수개월 먼저 급여등록된 한미약품의 신약 올리타 160만원 보다 4배이상 높은 것 이다.

한미약품은 3년여 전 올리타의 급여가를 400~500만원까지를 희망했지만, 급여당국은 받아주지 않았고, 결극 생산을 포기했든 경쟁 약물 이기도 한다.

한편 바이오젠의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는 올 상반기에 389억원의 처방매출을 기록, 전체 9위에 올라 주목 받았다.

스핀라자는 올 1분기 202억원, 2분기 187억원이 처방됐는데, 지난해 2분기의 처방 첫매출액은 102억원을 기록, 분기마다 2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스핀라자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이라는 척수와 뇌간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희귀질환치료제, 이 질병은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근육 긴장성이 떨어지고, 혀 근육이 수축되는 등 정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스핀라자는 2017년 12월 약가협상을 시작 했는데, 급여당국은 올 4월 1병(5ml)에 9235만원을 상한가로 등재에 합의 됐다.

스핀라자는 환자 숫자가 많지 않고 투약 전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초 고가여서 올 상반기 389억원의 처방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