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자사의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사노피 기술수출 후 임상3상 시험에서 공동 연구비 상한액을 1억5000만 유로(약 1950억원)에서 1억 유로(약 1300억원)로, 5000만 유로(한화 약 650억원)로 감액키로 최근 수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26일 한미약품이 금감원 보고와 증시에 공시한 자료 등에 따르면 관련 기술의 수출은 2015년 실행, 공식계약은 2016년말 체결했등 것으로, 한미는 2년 반 만에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한미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주사하든 것을 1) 주 1회에서 2) 최장 월 1회로 연장한 바이오신약으로, 우리나라 제약사가 해외 기술수출한 건 가운데 최다액 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밀(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015년 계약금은 4억 유로, 그러나 이듬해 12월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기술이전 과제 중 1개를 반환하는 수정계약을 맺었다.

즉, 사노피는 3가지의 신약 후보물질 중 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수정계약...연구비 650억 감액 확정
기술수출 후 첫 유리한 '조건' 확보...얀센, 랩스커버리 인정도

지속형인슐린콤보는 일정 기간 한미약품의 책임으로 개발한후 사노피가 이를 인수하는 것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한 것이다.

한미는 사노피서 받은 계약금 4억 유로 가운데 거의 절반인 1억 9600만 유로를 사노피에 반환했든 것 이다.

이에서는 사노피가 지출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의 25%를 한미약품이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의 연구비 지급 상한액은 1억5000만 유로를 설정 했었다.

이번의 두 번째 수정계약에서는 한미약품의 임상비용 지급시기가 늦춰진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존은 사노피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비용을 매 분기마다 한미약품에 청구하면 한미가 이를 부담하는 방식이었고, 이미 3150만유로(약 400억원)를 사노피에 지급된 상태 이다.

한미약품은 남은 부담금 6850만유로 중 4000만유로는 2022년 9월 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중 빠른 날에 청구, 15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2850만유로는 2023년 9월 또는 FDA의 에페글레나티이드 승인일 가운데 빠른날 지급하는 것으로 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하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시적 성과 때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마일스톤을 제공하는 구조 이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본격 가동하면서 임상비용 부담이 커지자 한미는 계약의 수정을 요청했고, 사노피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정리된다.

그런데 두 번째의 수정계약에서 한미약품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된 것은,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업화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봤다는 것이 된다.

사노피는 2017년 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지속적 개발 계획을 결정했고 올해 초까지 5개 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공표 했지만, 당초 보다 서둘러 지난해 말까지 5건 모두 임상3상단계에 진입든 것 이다.

사노피는 2017년 말 한미가 개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첫 임상3상시험에 돌입했고, 지난해(4월)는 400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3상시험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을 경쟁약물인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와 비교하는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기저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등록했다.

작년 12월에는 메트포르민 단독이나 메트포민-설포닐우레아 병용투여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3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임상 5건의 목표 피험자는 총 6340명,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시험 5건 중 3건이 환자 모집 단계로 진행형 이다.

이 가운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시험 핵심인 심혈관계 질환 환자대상 임상시험은 지난 7일 환자모집이 완료됐다.

피험자 숫자가 목표인 4000명을 초과한 4076명인 것은 사노피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그만 큼 높게 판단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수정계약으로 현금유동성 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올 3월말 기준, 한미의 총 차입금은 7336억원, 이 가운데 1년내 갚아야하는 유동 차입금만 3394억원, 현금성 자산은 863억원, 올 1분기말 총 차입금이 2016년말 3306억원이 었든것에 비해 분면 부담이된다.

한미약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59억원으로 밝혔다.

개발비에는 593억원을 집행했다. 내수 영업, 자체 현금 보유 능력 등 만으로는 차입금 상환이 어려운 상황, 이에 한미약품은 지난 5월 회사채를 통해 1750억원을 수혈했다.

약업계는 "이 같은 모든 상황으로 볼때 사노피의 한미에 대한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부담금 축소는 기술력의 인정과 함께 자금의 숨통을 터준 의미있는 '성과'로 인정 받을만 하다"는 반응 이다.

■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임상2상은 랩스커버리 기술의 완성도 높인 의미

랩스커버리 기술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줄이고, 부작용도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

즉, 약물 지속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부착하는 단백질 ‘랩스캐리어’를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 적은 용량으로도 약효를 최대 1개월까지 유지시키는 방식 이다.

렙스커비리 기술을 수입해간 얀센은 2016년 11월 임상시험용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임상시험을 연기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임상1상시험을 재개, 4건을 마무리했다.

얀센은 올해 들어 'JNJ-64565111'의 글로벌 임상2상시험 2건을 완료하며 임상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얀센은 지난 3월 당뇨병이 없는 중증 비만 환자 470명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착수한 글로벌 2상임상을 종료했다.

4월에는 중증 비만을 동반 제2형 당뇨자 196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2시험을 완료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아테넥스와 먹는 항암제 오락솔의 기술을 이전한 것에서 출발 총 11개의 신약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2012년 스펙트럼과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기술수출 계약. 2015년에는 ▷스펙트럼(포지오티닙), ▷일라이릴리(HM71224), ▷베링거인겔하임(올무티닙), ▷사노피(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인슐린, 지속형인슐린콤보), ▷얀센(JNJ-64565111), ▷자이랩(올무티닙) 등에 7개 신약을 기술수출했다.

2016년(9월)엔 제넨텍과 ▷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은 비소세포암 ▷올무티닙의 개발을 중단,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자이랩도 ▷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했고, 한미약품은 작년 4월 올무티닙의 국내 임상3상을 중단한 바 있다.

2016년 12월엔 사노피가 기술을 넘겨받은 신약 3건 중 지속형인슐린의 개발중단, 권리를 한미약품에 되돌려줬다. 지난 1월에는 릴 리가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반환한 케이스 등이 있다.

이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은 "한미의 기술 수출이 진화-다양화로 가고 있다"고 반응한 것이 이번 사노피의 기술로 부담 경감으로 약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