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아리셉트)과 메만틴(에빅사)의 복합 치매치료제 국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FDA는 2014년 이들 복합 약물을 승인한바 있으며, 우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는 복합제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브랜드 약물들이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이큐비아 기준 2017년 에자이의 '아리셉트'가 무려 646억원, 룬드벡의 '에빅사'가 109억원이 처방됐다.

8일 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현대약품은 올 3월 식약처로 부터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복합제와 두 약물 병용시의 효과 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 이다

통상 복합제는 1상 동등성 시험 후 2상을 건너뛰어, 유효성 시험을 진행하는 3상 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현재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조합처방은 의료현장 에서는 행해지고 있는 편이어서, 이들 복합제는 곧 허가-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임상 전문가들은 "도네페질은 1일 1회, 메만틴은 1일 2회 권장용량 이어서 복합제와 동등성 비교에 약각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작년 7월 만든 가이드라인에서 <1>복합제와 병용투여간의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에서 복합제 1일 1회와 메만틴염산염 1회 10mg/1일 2회, 도네페질염산염 1회 10mg, 1일 1회의 병용요법의 반복투여를 통해 '항정상태'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권고한바 있다.

<2>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은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의 복합제 또는 ▶병용투여와 ▶도네페질염삼염 단독투여의 비교시험으로 설정하면 된다고 했다. 여기에서 도네페질염산염 단독투여보다 '복합'이 우월함이 입증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3>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는 도네페질염산염을 투여받고 있으면서, 메만틴염산염의 투여가 필요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 사용이 가능 하다고 했다.

작년 7월 이 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올 3월 종근당과 현대가 제품화에 나선 것 이다.

미국에서는 아일랜드 악타비스(Actavis)와 미국 아다마스(Adamas)가 복합제를 공동 개발, 지난 2014년 12월 제품명 '남자릭'으로 허가 받았다.

또 악타비스는 지난 2014년 엘러간을 인수했고, 이후 엘러간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 약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