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포츠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특히 최근에는 운동과 접목하여 물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통해 여름 더위를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1석 2조다. 하지만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경우 가장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발목, 무릎, 척추, 어깨 등 관절 부상의 위험이 높으며, 그 중 무릎은 외상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높은 관절이다. 무릎 부상으로는 대표적으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있다.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반달 모양으로 생긴 두개의 연골로 관절 사이에 위치해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 연골이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을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고 한다. 해당 질환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중년에서는 무리한 스포츠 활동 없이도, 퇴행성 변화만으로도 연골판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연골판 파열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 진행이 빨라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상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여름휴가철 누구나 주의해야할 관절 질환이다.

반월상 연골 파열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주로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무릎 관절이 비틀리는 상황에서 파열이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는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일상적인 압력에도 쉽게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무릎통증이 나타나며 이와 더불어 운동 장애가 발생한다. 무릎 관절을 굽혔다 폈다 하는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하는 잠김 현상, 무릎에 힘이 빠지는 ‘주저 앉음’ 증상이나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는 부종 등이 있다. 또한, 반월상 연골 파열은 십자인대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지체하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 발생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검사 및 치료가 제때 이루어져야 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은(대표원장, 정형외과전문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MRI를 찍어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며, 경한 경우 약물치료, 재활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시행한 수술을 하게 되는데, 관절내시경을 통한 반월상 연골판의 치료는 부상을 당한 무릎 부위에 작은 절개를 하여 내시경을 삽입, 원인을 찾아 문제를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반월상 연골 파열의 정도, 위치, 모양에 따라 봉합 또는 절제술을 시행하여 제 기능을 회복시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며 “MRI로도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질환까지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고,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월상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는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파열이 발생하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며,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약간의 불편감만 있어 치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점점 더 악화 될 우려가 있다. 무릎 컨디션을 살펴보고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고, 외상 방지를 위해 운동 전후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과격한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