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제19회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감염학회 (Asia Pacific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APCCMI 2023)가 성황리에 개최된다. 이 학회는 1986년에 창립된 Asia Pacific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APSCMI)가 2년마다 주최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상미생물학과 감염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연구자들 간의 학술적인 교류를 위한 중요한 행사이다.

APCCMI 2023는 감염전문의사, 임상미생물학자, 감염관리전문가, 항균제 치료 및 감염진단, 백신 연구 및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아태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진원지이자 성공적인 방역 사례로 세계에 영향을 미친 곳이다. 이런 배경에서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대면 학술대회로 개최되는 APCCMI 2023에 대해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높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대한임상미생물학회가 유치하여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6개 학회와 일본의 Japanese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Japanese Society of Chemotherapy 와 협력 하에 개최되는 점이 특별하다. 이로 인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 학술대회보다 더욱 발전된 학술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15개국의 저명한 초청연자 99명과 국내의 42명이 참여한 131개의 강연을 마련하였다. APCCMI 2023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이미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되어 국가적인 안보 의제가 된 항균제 내성균 감염을 비롯하여 다음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학회는 7월 6일 9시에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질병관리청장(지영미)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코로나19의 면역학적 연구에 매진한 KAIST 신의철 교수의 특강과 고위험군인 암환자에서 심각한 감염의 임상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터키 하셉대학의 Murat Akova 교수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질 첫 번째 심포지엄은 질병관리청이 주도하여 구성하였으며 아태지역의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역학과 대비를 주제로 질병관리청장이 공동좌장을 맡아 세션을 주재한다. 

이미 1000여명이 사전등록하였고 240편의 일반연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0여년간 Institut Merieux가 항균제내성균 감염 문제 해결을 앞당기는 연구를 한 전세계 젊은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을 수혜한 아태지역 수상자들로 구성한 특별 구연세션을 포함한 총 4개의 구연세션과 매일 70-80여개의 포스터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아태지역 연구자들 간의 최신 연구 성과 및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호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항균제 제약, 백신, 감염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38개사가 최신 트렌드와 발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감염진단제품 분야에서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전세계 진단 메이저기업으로 발전한 국내 기업들과 바이오니아, 퀀타매트릭스, 아스타 등 혁신적인 기술로 진단기술을 선도할 만한 강소 토종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전시후원에 참여하여 국내 K 진단의 역량을 아태지역의 임상미생물 및 감염전문가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APCCMI 2023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학술대회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감염위기와 항균제 내성균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