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략용 합작사 '레드엔비아' 설립 '약효확장' 나서
인도.네팔.브라질 등 남미권-러시아-CIS 등 까지 진출

슈가논은 시리즈제품을 포함 올들어 3분기 까지 모두 23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약업계에 따르면 동아ST의 슈가논-슈가메트는 합작으로 3분기 매출 82억원을 실현했다.

올 3분기 처방액 82억원은 전년동기 58억원 보다 41.4% 성장, 2019년 3분기 44억원 보다는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처방 57억원을 실현, 50억원대를 넘어선 후 5분기 째 처방액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슈가논은 DPP-4 억제제로 동아ST가 자체 개발 2016년 3월 발매한 신약,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고있다.

2016년 7월엔 슈가논+메트포르민 결합의 슈가메트를 출시, 처방전문의들로 부터 신뢰도를 높였는데, 슈가메트는 슈가논시리즈의 60%에 이른다.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9개의 국내 DPP-4 억제제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 발매 3년째였던 2018년에도 분기 매출이 2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9년 처음으로 1년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 이후부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동아ST의 슈가논계에 대해 처방전문의들은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고,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HK inno.N이 2018년 부터 슈가논 영업에 가세, 처방 상승에 속도를 내고 있다. inno.N은 2018년부터 GLT-2 억제제 '포시가'를 판매, 당뇨약 시장에 밝다.

한편, 슈가논은 해외시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ST는 2012년 12월 인도-네팔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2015년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 3개국 등에 '슈가논'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당뇨계에 최다國을 기록하고 있다.

슈가논은 해외시장 에선 2019년 ▶인도에서 첫 발매했다. 2015년 ▶러시아 제약사 게로팜과 수출 계약을 체결,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 판매를 시작했다. ▶2020년 8월에는 브라질 에서 슈가논의 신약허가를 받았고,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중남미 17개국 중 3개국에서 현지 허가를 거쳐 발매했다.

동아ST는 슈가논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2019년 1월 국내사로 해외업무를 주로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사 레드엔비아와 '슈가논'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판매를 위한 '전용실시권'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드엔비아는 동아ST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물질특허와 서울아산병원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용도특허를 기술이전해 설립했었다.

작년 9월 레드엔비아는 FDA(미국식품의약국)로 부터 '슈가논'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를 위한 현지 2b/3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준비 중이다.

레드엔비아는 2019년 부터는 국내에서도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환자 대상의 임상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동시임상에 들어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 부터 임상연구 자금을 지원받아 상용화 앞당기에 나섰다.

레드엔비아는 또 슈가논의 NASH 적응증에도 재도전한다. 지난 2016년 미국 제약사인 토비라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의 기술을 수출했지만, 1년 6개월여 만에 반환됐었다.

레드엔비아는 현재 NASH 환자의 섬유화를 타깃으로 하는 복합제 개발을 위해 슈가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 발굴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