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사회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정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정책 철회를 위해 전국 총파업에 나섰으나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합의를 통해 총파업을 중단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모든 의사 직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합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명이 끝나자마자 이조차 부정하려는 여당 협상 실무당사자와 정부 관료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의사 총파업이 다시 소환될 처지"라고 한탄했다.

그들은 "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응시 거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마당에 '대국민 사과'를 언급하여 학생을 더욱 자극하고, '원점 재검토'는 '철회'와 다르다며 합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엉뚱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의사 파업에 따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합의서 서명식이라는 연극을 한 사실을 국민에게 고백함으로써 의료계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부의 진실과 진정성을 찾기 힘든 일련의 발언과 행보에 의료계는 깊이 우려한다" 며 "조속히 합의를 준수하고 갈등을 수습하는 정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이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전국을 달군 의사 파업이 정부와 의사협회가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모든 의사 직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합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명이 끝나자마자 이조차 부정하려는 여당 협상 실무당사자와 정부 관료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의사 총파업이 다시 소환될 처지다. 합의서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약속 파기와 신뢰 손상은 사회적으로 돌이키기 힘든 파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공신력에 대한 불신을 유발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정부, 여당과의 합의 서명 절차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친 의사협회 집행부를 더욱 곤경으로 몰아가는 도발적 언행은 그동안 합의를 위해 공들인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구나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응시 거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마당에 “대국민 사과”를 언급하여 학생을 더욱 자극하고, “원점 재검토”는 “철회”와 다르다며 합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엉뚱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의사 파업에 따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합의서 서명식이라는 연극을 한 사실을 국민에게 고백함으로써 의료계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정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공당의 대표와 정부 관료가 서명식을 전술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사실에 의료계는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진실과 진정성을 찾기 힘든 일련의 발언과 행보에 의료계는 깊이 우려하며 지속하여 여당과 정부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 국가와 국민보다 특정 지역의 주민을 우선하고, 국가 의료 체계와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가 보인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부와 여당이 지속해서 의료계를 자극하고 국민과의 관계를 이간질 하는 행동에 대해 경상남도의사회 전 회원은 엄중하게 경고하며 의정합의서를 파기하거나 이행에 한 치의 망설임이 있다면, 모두 단일 대오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힌다. 조속히 합의를 준수하고 갈등을 수습하는 정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이 임할 것을 촉구한다.

2020.09.11.

경 상 남 도 의 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