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처음으로 약가협상이 생략된 신약류 8품목이 급여약으로 등재 된다.

해당 의약품은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90~100%를 수용한 의약품 들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10월 급여약에 대해 이전가격을 기준, 53.55%만을 급여가격으로 강제조치 한후 2013년 5월~2014년 9월사이의 '대체약제 가중평균가'를 급여 적정성으로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인 품목은 1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약제들은 급여재정 영향분석 과정(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에서 평균 7.3% 더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가협상 생략 약제의 상당수가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를 적용받는 기존계열 의 신약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약제로 인해 건보재정 및 환자에게 부담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약제가 포함된 '분석대상기간' 동안 약가협상이 진행된 신약은 총 25개, 제약사들이 받아들인 약제의 급여가격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가격 대비, 평균 91.1%로, 약가당국이 목적하는 '인하'에 성공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 25개품목 가운데 대체약제 가중평균가로 협상이 타결된 품목 16개는 급평위 통과가격 대비 92.7%, 경제성평가 등을 거친 9개의 경우는 88.4%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약가협상 절차를 건너뛰어 내달 1일 처음 등재되는 신약 8품에는 ▶비향정 불면증치료제 사일레노(2품목 및 기존계열), ▶파브리병치료제 레프라갈주(생물의약품), ▶고셔병치료제 비프리브주(생물의약품), ▶C형간염치료제 순베라프라캡슐과 다클린자정(새 계열), ▶당뇨약 테렐리아와 슈글렛정(기존계열) 등이 포함돼있다.

이들 약제들은 새로운 계열인 경우 가중평균가의 100%, 기존계열인 경우는 90%의 급여약가를 적용받게 된다.

약가협상 생약에 대해 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의 중립을 유지하면서,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 제고와 환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신속등재절차'"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입장인 시민단체 등은 "제약사 편들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