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5일 약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미국 정부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중인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에 참여, TRISH 프로젝트 2차 최종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주 NASA의 1차 관문을 통과, 2차 평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올 초부터 미국 주요대학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장기 우주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감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기반 모델에서, 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 프로젝트 등 EC-18 우주방사선(GCR) 방어-치료제 개발연구를 제안했으며, 곧 성과가 나올 것"임을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은 2단계 선별을 통해 미국정부가 '지원여부'를 확정한다.

TRISH는 오는 8월 연구제안 컨소시엄중 4개 팀을,  NASA는 연말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인데 엔지캠은 내달에 2차 연구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TRISH 과제는 혈관, 골수와 중추 신경계 등을 모방한 인간 모델로, ▷관련 조직기능에 대한 급성 및 만성 GCR 피폭 위험 인지, ▷노화-손상된 조직을 'EC-18' 복용으로 완화시→정량화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식별, ▷이온화 방사선에 대한 단일 또는 다중 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

NASA에는 유인 탐사임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성 식중독 감염(감염에 대한 숙주 면역세포 반응)에 대한 'EC-18'의 예방효과를 연구목표로 제시했다.

NASA와 TRISH는 우주비행시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 혈관, 중추신경계, 위장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종양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현재 기술로는 GCR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엔지캠생명과학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조해 새로운 차폐재료(shielding material)와 우주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NASA가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탐사미션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화성 탐사로 정한 만큼, 이번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연구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 앤지캠측은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다른 분야에서의 방사선 치료도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 중 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DoD)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AFRRI)와 방사선 방어제 개발을 추친 중, 지난해 7월부터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를 개발 중 이다.

아직 방사선 피폭 후(24-28시간 내) 복용하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먹는 약이 없어, 지난 5월 개시한 '투여 기간 최적화 후속 실험'에 NIAID의 기대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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