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사의 전 직원이 정현호 대표와 일부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몇 몇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사의 전직원인 이 모씨는 지난 17일 정현호 대표와 임원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배솟장을 냈다.

솟장에서 그는 "메디톡스가 자신을 보톡스(보톨리눔톡신) 균주 및 생산기술 자료를 훔쳐 경쟁사인 대웅제약에 유출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 직원은 병력특례로 2004~2008년 까지 메디톡스에서 입사해 근무했다고 자신을 밝혔다.

이 솟장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에 진행중인 소송의 쟁점인 균주 절취내용을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메디톡스의 균주 절취 주장은 모두 허구이며, 이를 알면서도 대웅제약과의 소송에 이용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사의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주사제.

이씨는 “ITC 절차를 통해 제공받은 정보에 따르면 피고들이 의심하는 ‘메디톡스 회사의 이메일 에서 원고 개인 이메일로 자료 전송’, ‘메디톡스 자료 인쇄’는 메디톡스를 위한 정상적인 업무 과정임이 확인됐고, 보툴리눔 균주 보관소 로그 기록 등의 결과 메디톡스의 균주를 절취하지 않았음이 모두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메디톡스가 ITC에 제출한 자료 중에서는 원고의 서명이 누군가에 의해 위조된 서류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솟장에서 주장했다. 

이씨는 정연호 대표 등을 상대로 한 손재솟장에서 "지난달 ITC 재판에 참석, 메디톡스 에서 제출한 증거를 열람했는데, 균주 관리대장에 본인의 서명이 위조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국내외 에서 제기  중인 여러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씨는 솟장에서 “피고들은 원고가 2008년 쯤 메디톡스의 균주를 불상의 방법으로 절취했다고 주장 할 뿐 일시와 방법, 장소 등을 제시조차 못하고 있다”며 메디톡스의 기존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솟장에서 “피고들은 ITC 절차에서 원고와 관련된 자료들을 제출했는데, 국내 수사기관에는 이를 숨겨 원고의 무고함을 밝히는 것을 방해했다, 원고가 실험한 기억조차 없는 마스터 균주에 관한 3년 장기 안정성 시험 리포트 및 균주 특성화 보고서에서도 원고의 필체와 다른 필체로 원고(이씨)의 서명이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메디톡신 생산기술의 실체가 존재한다고 보기도 어려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주지방검찰정은 서류조작을 지시한 메디톡스 공장장을 구속 기소하고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