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의 급여가 확대될까 ?

내일(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조혈모 세포 이식 환자의 재발방지에의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을 심의하는데, 방향은 '예방' 옵션이어서 급여당국과 제약사 간에 약가를 놓고 상당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발골수종은 이식-치료 성공 후에도 재발률이 무려 70~80%인 것으로 알려지는 질환 이다.

레블리미드의 유지요법 입증 무진행생존기간은(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52.8개월, 비교군인 위약은 23.5개월 보다 생존기간이 2배 이상이라는 데니터들이 있다.

급여재정에서는 '유지요법'이 큰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데이터들에 따르면 이식 후 유지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는 훨씬 빠르게 2차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또 2차요법은 최소 2개 약제 이상의 병용인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유럽암학회(ESMO)는 레블리미드를 포함한 3제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레블리미드와 함께 3제요법에 쓰이는 약물들은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엠플리시티(엘로투주맙), ▶닌라로(익사조밉),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인데 이들약제는 레블리미드 보다 고가이다.

이는 결국 1개 약제를 유지요법으로 투약, 재발을 늦추는 것이 고가의 3제요법 시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고, 비용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레블리미드는 특허가 만료됐고 약가인하가 이뤄진 상태인데, 유지요법으로 까지 급여가 확대되면 추가 인하가 적용된다.

현재 재발이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키프롤리스 2제요법(Kd)와 3제요법(KRd)을 이용, 비용을 추정해 보면,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비용부담이 더 적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나와있다.

학계는 유지요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가 소속 전문의 22명에게 시행한 자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유지요법의 효과를 신뢰하면서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엄현석 교수(국립암센터 혈액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는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유지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대규모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유지요법 옵션인 레블리미드가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에 대한 급여를 확대, 국내 환자들의 치료비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