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고려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사진) 교수가 갑상선 로봇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김훈엽 교수는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유럽내시경외과학회 (2019 EAES : European Association for Endoscopic Surgery)에서 두 번의 교육세션 강연을 진행한다. 아울러 총 5명의 권위자에게만 주어지는 멘토링프로그램의 갑상선부문 유일한 멘토로 활약을 펼치게 됐다.

김훈엽 교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의 창시자로서 현재까지 약 500여 건의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집도했다. 최근에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중심으로 더 진보한 수술법의 응용발전을 위한 MIRET(최소침습로봇내시경갑상선수술)연구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서 갑상선 수술발전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개발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면 입안 수술 상처가 사라지며, 수술 후 통증도 기존 로봇 갑상선 수술에 비해 확연히 적다. 또 가장 근접한 부위에서 정밀하게 갑상선을 절제해 수술 후 목소리의 변화도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수술법은 기술적 완성도 및 임상적 안전성을 세계적으로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훈엽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과 클리브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병원에 해당 수술법을 전수했다.

김훈엽 교수의 수술 방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미주,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도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끊임없이 김 교수의 수술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이탈리아, 홍콩, 대만, 터키 등에 초청받아 직접 라이브서저리를 시연하기도 했다.

김훈엽 교수는 "로봇경구갑성선수술은 질병의 완치, 통증의 최소화, 부작용 걱정으로부터의 해방을 가능케하는 진정한 환자 최우선의 치료이다. 단 기간에 연구회가 창립할 정도로 많은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갑상선암 치료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인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지속적으로 전수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 질병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