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플라스틱에 흔히 첨가되는 프탈레이트(Phthalates)에 노출된 여성의 아기들은 언어 능력 발달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프탈레이트는 매니큐어, 헤어 스프레이, 음식 포장용기, 비닐바닥재 등에 사용된다. 플라스틱가소제로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스웨덴 Karlstad University의 Carl-Gustaf Bornehag 박사와 연구진은 "임신 초기에 dibutyl phthalate (DBP) 와 butyl benzyl phthalate (BBP) 높은 수치의 두가지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여성들의 아기들은 3세때 언어 지연 위험이 30%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웨덴 1,000여명과 미국 370여명의 여성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두가지 화학물질은 비닐 바닥재, 화장품, 플라스틱 장난감에 사용된다.

연구진은 " 프탈레이트는 호르몬에 의해 활동적이고, 신체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 이번 결과가 이 두가지 화학물질이 언어 발달상 지연의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DBP와 BBP 두가지는 임신 초기 엄마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지적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프탈레이트는 언어 지연, 아이큐 감소, 남성 생식기 저발달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시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Shanna Swan 박사는 " 이러한 화학물질을 피하는 단 한가지 방법은 라벨에 프탈레이트 프리라고 쓰여진 제품을 구입하거나 라벨 성분을 주의깊게 보고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