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구로 쓰이는 ‘질 링(Vaginal ring)’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초기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HIV prevention conference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University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의  Sharon Achilles 박사와 연구진은 " 질 내부에 삽입되는 이 질 링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 다피비린(dapivirine)와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 호르몬이 주입돼 조금씩 새어 나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레보노게스트렐은 자궁경부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 유입을 막는 호르몬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최초로 진행된 이번 임상서 다피비린-레보노게스트렐 질 링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링의 피임 예방기간은 90일이다.

이번 임상은 24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4일동안 진행됐는데, 그 결과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수치의 레보노게스트렐 수치와 HIV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수치의 다피비린이 분출됐다.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며 내약성도 좋았다.

이번 임상은  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 우리는 곧 90일동안 진행될 두번째 임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도 이 질 링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면 HIV와 임신 예방을 동시에 잡는 손쉽고 장기간 지속되는 기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