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두더지쥐(Naked mole-rats 사진)가 인간의 사춘기와 수명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BMC Biology 8월 1일자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털이없는 설치류인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수명이 30년이상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 쥐의 8배에 해당하는 긴 시간이며, 이들의 사망 위험도 매우 낮다.

이에 독일 Leibniz Institute on Aging의 Martin Bens 박사와 연구진은 "이 두더지쥐는 출산 생식활동을 하면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과 생식활동은 힘들어 수명이 짧다는 일반 통념을 뒤집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 두더지쥐가 자신의 노화 과정을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벌거숭이 두더지쥐의 생식력과 수명에 연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 우리는 이 쥐의 생식력과 수명의 연관관계상 유전적인 원인을 알아냈다. 이번 결과는 두더지쥐가 번식자로 성숙될때 이들의 노화 속도에 변화가 생긴다. 이는 번식자는 비번식자보다 수명이 길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놀라운 증거다. 전체 자신의 종의 생존률을 보장해주는 '생식(reproduction)'이라는 활동이 정작 개인의 수명을 줄여준다는 이 증거는 놀랍다. 벌거숭이 두더지쥐의 생식활동은 사실상 이들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포유류에서 나타나는 이론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벌거숭이 두더지쥐를 보다 깊이 연구하면 사람의 성적 성숙(sexual maturation)에 관해서는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의 사춘기가 보다 다양한 시점에서 나타나고 스트레스, 영양상태 같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등 사람의 성적 성숙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