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이유식을 생후 4, 5개월부터 먹는 등 이유식을 조기 시작하면 밤잠을 길게 자고 부모가 수면장애를 겪을 확률도 낮아져 부모 삶의 질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Gideon Lack 박사와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영국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된 아기 1303명을 대상으로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였고 다른 집단은 아기가 준비가 됐다면 6개월 이전이라도 이유식을 함께 먹이기 시작했다.

이후 아기가 세 살이 될 때까지 아기 수면시간과 식습관을 1~3개월 간격으로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는 모유만 먹은 아기에 비해 생후 6개월이 된 시점에서 밤잠을 깨는 횟수가 14% 낮았다.

모유만 먹은 아기는 밤마다 두 번 이상 깼지만 이유식을 병행한 아기는 1.74번 깼다.

이유식을 조기에 시작한 아기는 수면시간도 길어져서 모유만 먹은 아기보다 매주 두 시간(하루 약 17분) 더 오래 잤다.

부모가 수면장애를 겪을 위험 역시 이유식을 먼저 먹인 경우 4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소아과학계는 신생아의 이유식 시작 시점을 생후 6개월 전후로 권고하고 있다.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도 생후 6개월동안은 독점적 모유수유만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