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산후출혈을 예방해, 수많은 산모와 아기들의 생명을 구할 혁신적 신약이 개발됐다.

28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매년 전 세계 여성 7만명이 분만 후 출혈(Postpartum hemorrhaging)로 사망한다. 산모가 분만 후 출혈로 사망할 경우 신생아가 1달 내 목숨을 잃을 위험도도 덩달아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 케냐,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태국, 우간다, 영국에서 2015년부터 2018년동안 29,6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신약 '카베토신(Carbetocin)'이 산후출혈을 예방해주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WHO, MSD for Mothers,Ferring Pharmaceuticals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Ferring Pharmaceuticals사가 개발한 카베토신은 산모 자궁을 수축하고 분만 후 과다 출혈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현재 자궁수축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옥시토신은 산후 출혈 예방 호르몬이나 열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옥시토신은 섭씨 2도에서 8도 사이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약물 수송 시에도 이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생활 인프라와 전력 공급 여건이 열악한 빈곤국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내열성이 높은 카베토신(heat-stable carbetocin)'은 극심한 열에도 견디고 1000일간 효과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덥고 습한 많은 가난한 나라들의 경우 산후 출혈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카베도신 임상 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WHO는 설명했다.

임상서 카베도신은 현재 사용되는 자궁수축제 '옥시토신(Oxytocin)'만큼 과다출혈 방지에 효과적이고 산모에게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 총장 Metin Gulmezoglu 는 "이 약물은 진정 고무적인 개발이다. 산모와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인류 능력에 혁신을 일으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