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최근 관악구약사회장 등 4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가운데, 해당 회원들은 '참담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고소당사자들은 "경찰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후 무혐의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으로 조회장 측이 부랴부랴 고소를 취하했다"며 "이미 관악구약사회장의  경찰조사 결과가 무혐의 처리되자 발빠르게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소 취하가 확실시되니 평소 연락이 없던 주변 지인들이 '조 회장을 설득해 볼 테니 고소 취하를 요청해보자'는 등 말도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대한약사회 이사회나 이부장회, 서울시약사회 총회 등에서 화합차원에서의 회원고소 취하 요청에 대해 '왜 나만 취하해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고발한 회원에게 '경찰서에 한 번 다녀오라, 경찰 조사도 나쁘지 않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간 조회장은 자신이 고소한 회원들이 큰 죄를 지은것마냥 이곳저곳에서 떠들어 대던 위세는 어디가고 이제 와서 고소를 취하한다며 호들갑떠는 모습은 가증스럽기까지 하다"며 "더이상 7만 약사를 기만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아래는 고소당사자들 입장문 전문이다.

이제 와서 ‘고소 취하’ 참담합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회원 3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발표를 듣고 참담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후 무혐의로 결론 나올 것이라 예측하여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하니 너무 야비하고 가증스럽지 않습니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조찬휘 회장이 고소한 서울 관악구약사회장이 경찰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발 빠르게 고소를 취하하였습니다. 이번 서울 회원 3명에 대한 고소 취하도 똑같습니다.

고소당한 3명이 무혐의로 송치되자 6개월 동안 연락도 없던 주변인들이 전화들을 해서 ‘조잔휘 회장을 설득할테니 고소 취하를 해달라고 하자, 내가 중재해 주겠다’는 등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고소당한 회원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조찬휘 회장은 서울 회원 4명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였습니다.
공론화된 약사회관  가계약금 1억원 금품수수와 연수교육비 2,850만원 횡령 의혹 등의 내용을 회원들과 공유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미 공론화된 것을 동료, 회원들과 공유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것은 대한약사회장이 회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 당시 대한약사회 이사회나 지부장회의, 서울시약사회 총회 등에서 화합차원에서 회원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수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조찬휘회장은 단호히 거부하였습니다. 오히려 왜 나만 취하해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찬휘회장은 고발한 회원에게  '경찰서에 한 번 다녀오라.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대한약사회장이 어찌 회원의 면전에 대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고소한 회원들이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이곳저곳에서 떠들어대던 당당함과 위세는 어디로 가고 지금에 와서 고소를 취하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은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조찬휘 회장에게 요청합니다.
7만 회원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
우리 약사사회의 처지가 부끄럽고 참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