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약기업 들에 신약을 기대하는 '외부 R&D 협력투자'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나 ?. 

15일 유한양행 최순규 연구소장(사진)은 '제1회 연구중심 제약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개최, "최근 10년  유한, 한미, 대웅 등은 외부로 부터 각각 1천억원 씩의 신약개발 투자를 받았다"고 예를 소개했다. 

최 소장은 "이들 제약사 외에 동아ST, 한독, GC녹십자 등은 최근 10년 간 외부 과제 도입에 100~5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종근당, 보령제약, LG화학, 안국 등은 10~50억 원 투자됐다"고 동향을 말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10년간 1500억 원 가까이 투자, 신약을 향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 기업으로 떠올랐다.

유한은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업체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최 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신약 성공률은 자체 개발 케이스 보다 3배 정도 높다"는 통계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유한양행의 경우는 최근 5~6년간 준비를 했는데  2015년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이 현재 19개, 이 가운데 개량신약이 5개, 현재도 신약 파이프라인에 '가능성'을 을 채워가고 있다"고 소개 했다.

최순규 연구소장은 "최근에는 앱클론과 신규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데 이는 개방형 투자의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최 소장은 "유한양행의 R&D는 ▶비알콜성지방간(NASG) 치료제, ▶표적 치료제, ▶면역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희귀질환에 투자하는 방향"이라고 밝히고, "8년후면 창립 100년, 그땐 큰 획을 긋는 R&D 넘버원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한은 R&D 투자도 선진국 현지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 해외법인을 설립, 올 하반기에는 ▷동부 보스턴에도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유한은 이들 미국 법인을 선진 글로벌 임상과 기술수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시킬 계획 이다. 

연구중심병원과의 협력도 발전적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빅파마의 성공 사례를 모델로 한다. 

최 소장은 "외국의 빅파마들은 연구중심병원에 사무실 등을 특정조건 없이 임대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누구나 도움을 많이 준 사람에게 마음이 가기 때문에 결실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빅파마들은 연구중심병원에 투자, 5년 사이 파이프라인을 400개에서 800개로 늘렸다. 외부 과제 도입으로 초기 연구 실패 가능성을 낮추면서 개발에 집중한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상황을 소개 했다. 

최 소장은 "빅파마의 라이센스 인 과제를 분석해보면, 항암제, 유전질환, 대사질환, 감염질환이 70%에 이른다. 이 분야를 연구하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