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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줄기세포 DNA에 영구적 손상 유발

영국 '아세트알데히드가 조혈모세포에 변화 일으킨다' 발표
이미연 기자/minx3535@korea.com
승인 18-01-04 13:50 | 최종수정 18-01-04 13:50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줄기세포의 DNA에 영구적 손상을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은 Natur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줄기세포는 거의 모든 신체 기관과 조직에 존재하는 영구불멸 세포로 평생 손실되는 세포를 보충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Medical Research Council) 분자생물학연구실 케탄 파텔 박사와 연구진은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생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온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감염을 막아내는 백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혈액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의 DNA에 들어있는 유전암호에 영구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쥐에 희석된 알코올인 에탄올을 먹인 뒤 조혈모세포의 DNA 염기서열과 염색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DNA의 기본구조를 이루는 두 가닥의 이중나선(double helix)이 혼란스럽게 뒤엉키고 염색체 배열도 바뀌어 있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혈액암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지만 아세트알데히드의 이 같은 줄기세포 손상 메커니즘은 신체의 다른 기관과 조직에 있는 줄기세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암은 줄기세포 DNA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DNA 손상은 우연히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알코올 섭취가 이러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알코올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7가지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섭취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면 어느 정도는 우리의 몸이 1차 방어선인 알데하이드 디하이드로게나제(ALDH2)라는 효소를 방출, 이를 처리하지만 지나치면 완전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

 

2차 방어선도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세포의 DNA가 손상되면 이를 수리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1, 2차 방어선은 완벽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방어 시스템이 온전하다 해도 알코올은 다른 방법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ALDH2 효소가 결핍되거나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한 DNA 손상은 이 효소의 기능이 정상인 경우보다 4배나 더 큰 것으로 쥐 실험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사람 중에는 이 효소가 부족하거나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변이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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