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화학물질에 노출된 부모들의 아이들은 눈에 생기는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눈 망막에 발생하는 망막아종(retinoblastoma)은 5세 이하 어린이 암의 약 6%를 차지한다.

망막아종은 부모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물려받아 발생하는 가족성(Familial) 망막아종과 아이의 눈 세포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겨 암으로 발전하는 산발성(sporadic) 망막아종이 있다.

그런데 부모들이 작업장에서 페인트, 살충제, 메탈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된 경우 아이들의 산발성 망막아종 발생 위험은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LA의 Julia Heck 박사와 연구진은 산발성 망막아종이 발생한 282명의 아이들과 건강한 상태인 아이들 155명,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 10년간 작업장 페인트에 노출된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이러한 페인트에 노출되지 않았던 아버지의 아이들보다 망막아종 발생 위험이 8배이상 높았다.

또한 임신기간이나 수정 1달이내 9개 위험 화학물질 중 최소 한 개 이상에 노출된 여성들은 망막아종으로 진단될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5배 높았다.

또한 9개의 화학물질 가운데 최소 한 개 이상에 노출되었던 30세이상 남성들은 망막아종으로 진단될 아이들을 가질 가능성이 7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평가한 화학물질들에는 미세 금속 산화물 입자인 용접 흄(welding fumes), 이산화황(sulfur dioxide) 그리고 탄광과 농사, 알루미늄 작업장에 많이 존재하는 PAH(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다.

이번 연구는 미국소아암그룹(The Children's Oncology Group)의 지원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