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장 박테리아 수치가 높은 암 환자들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만 작용하는 현대 약물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핸 새로운 방법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돼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의 Jennifer Wargo 박사와 연구진은 "앞으로 Merck & Co사의 Keytruda나 Bristol-Myers Squibb사의 Opdivo 같은 PD-1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좋은 박테리아를 늘려야 한다는 조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뜻하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소화기 질환부터 우울증같은 모든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장내미생물에 변화를 주는 방법에는 식단, 항생제 피하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대변이식이 있다.

연구진은 프랑스 Gustave Roussy Cancer Campus 에서 PD-1 약물을 복용하는 200여명이상의 폐암, 신장암,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비뇨기 감염이나 치아 감염같은 문제로 인해 항생물질을 복용하고 있어 생존 가능성이 낮은 상태였다.

연구동안 흑색종 환자들을 살펴봤더니 면역항암제에 반응한 사람들은 다양한 장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연구진은 암 환자들에게 장내미생물 조절제(microbiome modulation)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하는 것이 어떤 이로움을 주는 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2015년에 실험쥐를 대상으로 장내미생물이 면역항암제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최초로 진행된 이후 이번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 둘 사이를 알아보는 최초의 연구다.

연구진은 " 좋은 박테리아는 면역 세포를 준비시켜 암 치료에 도움이 되며 PD-1 약물 경로를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현재 면역항암제들은 암 치료에 매우 혁신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암 환자의 약 20% 에세만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장내미생물이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여준다는 것이 확인되면 보다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