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인 clemastine fumarate가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부분적으로 복원시켜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Clemastine fumarate는 histamine H1 길항제로 알러지 증상을 완화해준다.

다발성 경화증는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흔한 증상은 감각증상과 운동장애, 한쪽 시각신경염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통증이 동반된 시력저하와 시야가 흐려진다.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San Francisco (UCSF)의 Ari Green 박사와 연구진은 뇌에서 눈으로 신호를 보내는 신경에 손상을 입은 시각 신경병증(optic neuropathy)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0세였으며 다발성 경화증으로 고생한지는 5년정도 되었다. 이들은 5개월동안 연구시작과 마지막에 시력검사를 받았다.

시력검사에서는 망막에서 시각피질로 신호를 보내는 시간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의 경우 최소 한쪽 눈에 있어 118 밀리세컨즈(Milliseconds)  이상 전송지연이 있었다. 이는 시력 보호를 위한 신경섬유의 양이 충분하다는 증거다.

전송 지연의 향상은 미엘린 수선의 지표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들을 임의적으로 두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첫 3개월간 clemastine fumarate를 주고 나머지 집단에게는 위약을 주었다.

그 다음 2개월동안은 거꾸로 clemastine fumarate를 주었던 집단에게는 위약을 주고, 위약을 주었던 집단에게는  clemastine fumarate를 주었다.

연구결과 clemastine fumarate 복용한 환자들은 양쪽 눈의 전송 시간이 평균 2 밀리세컨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다발성 경화증에서 나타나는 만성 탈수초(demyelination)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결과다. clemastine fumarate 약물은 2.5년 뇌 복구를 돕는 잠재성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clemastine fumarate를 사용하기 전에 많은 연구단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